'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20억 사기를 고백한 최준석, 아내 어효인과 부부상담을 받은 가운데 반전 조언이 눈길을 끌었다.
22일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 어효인, 최준석 부부가 상담을 받았다.
앞서 어효인은 “남편이 (20억)빚을 지게 되면서 우리 가족의 전 재산이 날아갔다”라고 그간의 사정을 고백, “당시 제가 이혼까지 얘기하며 말렸는데도 (남편이) 강경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같은 시각, 최준석도 노종언 변호사 앞에서 심각한 부부 갈등을 고백, 그는 “건물 투자를 하려 했을 때 아내가 말렸지만, 제가 그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 뒤 “10년 이상 가족처럼 지낸 사람에게 (20억)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만약 이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부채는 공동으로 갚아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실제 대법원 판례를 듣자 어효인은 의외의 이야기에 놀라며, “빚도 재산이라서 나눌 수 있다고 하시니,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고민에 빠졌다.
이 가운데 정신과 전문의이자 ‘국내 최고 부부 갈등 전문가’인 김병후 원장에게 부부 심리 상담을 받은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그려졌다. 두 사람 첫 만남부터 9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던 때를 회상, 행복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고액연봉을 받고 남편 최준석의 성격이 변했다는 것. 최준석도 "세상 무서운게 없어 내가 잘난 줄 알아 건방진 부분이 있었다"며 "나 밖에 모르고 이기적으로 변했다"며 스스로도 인정했다. 어효인도 "남편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부부 사이가 악화됐고,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때가 미안하게도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던 시기였다"라고 고백, 최준석 역시 고개를 숙이며 "당시 아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아내를 잘 위로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후회스럽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특히 20억 사기를 당한 후 두 사람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최준석은 "돈을 벌어야하는 입장, 하는 일이 주말이 없다"며 사고 후 아빠의 빈자리가 커졌다고 했다. 그렇기에 아내의 불만은 알아도 서운함도 있었다는 것.
그러면서 결국 사고쳤던 싸움으로 돌고돌아 사기사건으로 번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부인이 참다가 터진단 말에 상담가는 "부인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반전 얘기를 꺼냈다. 감정 폭발에 대해 어효인은 "너무 창피하지만 정말 아랫집 윗집이 다 알 정도로 언성이 높아져, 말이 전달되지 않는다 느낄 때 과격한 행동을 더 크게한다"며 자신의 원하는 행동을 받게 하려고 했다고. 감정이 폭발할 때마다 사과를 받고 싶어 언성을 높였던 아내였다. 말을 안 듣는 남편에게 압박을 가했던 것. 어효인은 "남편이 부족하다 생각했다"꼬 하자 상담가는 "남편을 위한다 생각해, 남편의 고통을 모른 것, 정작 남편은 엄청 힘들어했던 것"이라 했고 어효인은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상담가는 부정적인 정서를 두 사람이 서로 다루지 못한다고 조언, 싸움을 회피하는 최준석과 그런 모습에 어효인은 더 화가 난 것이다. 최준석은 "냉정하게 말하면 개입 안 했으면 좋겠다"며 "가만히 내버려둬도 될 걸 불화를 만들어, 싸울 이유가 없는데 그게 잘 안 된다"며 아내의 말을 잔소리로 받아들였다. 아내의 말이 듣기 싫은 이유 데해 최준석은 "아내 얘기를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솔직, 상담가는 "창피한 거 아냐, 남자들 다 그렇다"고 공감했다. 최준석은 아내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면서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고 비난할 까봐 입을 닫았다"고 했다.
상담가는 두 사람을 보며 "남편의 부족한 부분을 부인이 협조하는 영역이 있고 자율성 침해로 놔둬야 더 좋은 상황이 있어, 이건 싸움이 일어날 때 협조가 필요한지 놔눌지 대화로 정리가 필요하다"며 "(부부 관계는) 두 사람의 합작이다"고 덧붙였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