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극한의 출장 요리단 '백패커2'의 백종원이 22가지 토핑 폭탄 비빔밥 뷔페로 국립극장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연출 신찬양)' 17회에서는 자체 제작 극장인 국립극장 사람들을 위해 토핑 폭탄 비빔밥 뷔페를 대접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7.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6.4%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8%, 최고 3.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7%, 최고 3.7%로 17주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출장지는 국립극장이었다. 달오름이라고 적힌 티켓을 받아든 출장단은 게스트 소유와 함께 출장지로 이동했고, 백종원은 차 안에서 19금 공연 배너를 포착하며 "달오름에서 옹녀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에서 19금도 해? 재밌겄다"라고 관심을 보였고, 이수근 역시 "이건 봐야죠 선생님"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켓을 따라간 곳에서는 수상한 사람들의 참관 속에 공연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해당 공연은 백종원이 언급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였고, 출장단은 푹 빠져 공연 리허설을 관람한 뒤 오늘의 의뢰인을 찾았다.
의뢰인은 2014년 초연부터 옹녀 역할을 해온 소리꾼 이소연이었다. 공연을 지켜보던 수상한 사람들의 정체도 베일을 벗었다. 각 부서별 필요한 부분들을 체크하는 10년지기 스태프들이었던 것. 사실 국립국장은 전통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체 생산하는 대한민국 유일무이 제작극장으로, 하나의 공연에는 보이지 않는 곳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 있었다. 의뢰인은 "다양한 부서들이 모여 하나의 멋진 공연을 만들어가듯이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음식 한 상을 의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NN가지 토핑 의뢰에 비빔밥을 떠올리며 "20가지 토핑을 준비해 볼까?"라고 제안했다. 문제는 170인분이라는 점. 이에 백종원은 20가지 넘는 토핑을 마음대로 골라먹는 토핑 폭탄 비빔밥 뷔페에 도전하기로 했다. 20개가 넘는 토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식자재 확보가 필수. 출장단은 비장한 표정으로 하루 전 장보기를 마쳤고, 고경표는 "진천 선수촌(500인분) 때보다 많이 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진두지휘 아래 안보현이 잡곡밥&국을, 고경표은 나물을 맡아 담당했다. '삽수근' 이수근은 볶음과 튀김에 나섰고, 허경환이 썰래와 함께 전처리를 주도했다. 괴력의 소유자 소유는 '헬스키친'을 오픈하며 약 70kg의 재료를 정리하는 등 능동 N잡러로 활약했다. 백종원은 한 가지 토핑 당 7분 꼴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양념의 다양화로 고추장 제육과 간장 제육까지 토핑 2개를 동시 진행했다. 물 양이 많은 오징어 볶음에 대해서는 오삼불고기 메뉴 변경으로 빠른 결정을 내렸고, 이어 찜닭까지 순식간에 육해공 고기 토핑 4종이 완성됐다.
그런가 하면 분홍소시지튀김을 만든 허경환은 소금 조절 실패로 위기에 처했다. 백종원은 분홍소시지의 짠기를 잡기 위해 어묵과 함께 튀겨 섞기로 기지를 발휘했다. 이후 볶음 요리, 소스에 이어 나물 파트가 시작됐다. 백종원은 시간을 계속해서 확인하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초스피드로 요리 방식을 바꿔가며 시간을 단축했다. 토핑이 많아 최초로 바트 부족 사태까지 발생했고, 완성대에는 더 이상 놓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바트가 쌓였지만 출장단은 막판 스퍼트를 펼친 끝에 최종 21개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본격 배식이 시작되자 국립국악관현악단부터 국립창극단까지 국립극장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형형색색 비빔밥 토핑들이이었다. 사람들은 감탄을 쏟아내는 한편으로 "비비기도 힘들 것 같다", "뭘 담아야할지 모르겠어", "선택장애 왔다"라고 고민하며 행복해했다.
베스트 인기 토핑은 예상 밖으로 도라지 무침이었다. 숙주 나물, 가지 무침까지 나물 3종이 품절 임박하자 안보현은 특별 지령을 받고 초간단 두부톳 무침을 만들어 최종 22개 토핑을 완성시켰다. 취향별 골라 먹을 수 있는 역대급 비빔밥 뷔페 한 상에 국립극장 사람들의 반응도 대만족이었다.
고경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비빔밥 토핑 향연에 "진짜 역대급"이라고 감탄했고, 소유 역시 "이걸 다 해냈다는 거 자체가 경이롭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손이 불었을 정도로 고생한 1등 공신 소유에 대해 "말을 안 해도 척척 다 해준다. 게스트 중에 제일 많이 해줬다"라고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 방송에서는 게스트 딘딘, 장예원과 함께 항공우주산업체를 찾아 버거의 킹을 가리는 출장단의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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