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정상 탈환 원하는 '콤파니의' 바이에른, 진정한 시험대 올라선다 [정승우의 분데스토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24 05: 39

무서운 기세로 초반 질주를 펼치는 바이에른 뮌헨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으로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불러들인다. 
과거를 생각한다면 이 역시 '또 다른 리그 경기 중 하나'겠지만,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확 바뀐 팀이 됐다. 젊은 지도자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명확한 플랜A를 구축했고 유연한 상황 대처 능력으로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잡아내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무패 우승팀이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 'TZ'는 지난 22일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팀의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SV 베르더 브레멘 원정 경기에 5-0으로 대승했다.
이번 승리로 바이에른은 시즌 4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2점으로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바이에른은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치른 공식전 3경기에서 20골을 넣는 괴력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가 공격 2선에 섰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을 채웠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전반 23분 올리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바이에른은 전반 32분 터진 무시알라의 추가 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이후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해리 케인, 올리세, 세르주 그나브리가 연달아 골을 맛보면서 경기는 바이에른의 5-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의 화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지만, 뛰어난 수비력도 칭찬받아 마땅했다. 특히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구성한 센터백 라인은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TZ의 보도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이러한 바이에른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콤파니는 "내가 받은 느낌은 우리의 경기력이 매번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린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과거의 바이에른도 그렇게 해왔다. 난 축구를 그렇게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녹여내고 싶다"라며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콤파니는 "현재로서는 포지션 플레이에 많은 로테이션을 주고 있다. 우수한 기량을 가진 개개인이 있으며 매우 복잡한 전술도 보여줄 수 있다. 우린 압박을 가하고자 할 때 이를 지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바이에른과 경기할 땐 거의 공을 잡을 수 없다. 공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상대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콤파니의 바이에른 뮌헨의 특징은 수비 라인이 높다는 점이다. 분데스리가 팀들이 다른 리그와 비교했을때 다소 높은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주긴 하지만, 바이에른의 수비 라인은 이들 중에서도 특이할 정도로 높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중용받는 이유도 높은 수비 라인이다. 두 선수의 특징은 '빠른 주력'이다. 라인을 높이 올려도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 수비에 성공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현재까지 바이에른은 패배가 없다. 리그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리그 우승컵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정한 시험대는 29일이 될 전망이다. 레버쿠젠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젊은 지도자를 사령탑에 앉혔고 개혁을 꾀했다. 일단 레버쿠젠은 성공했다. 문제는 바이에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바이에른은 레버쿠젠과 맞붙어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2월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는 정예 멤버로 베스트11을 꾸리고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내한 당시 콤파니 감독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은 것이 바로 감독"이라며 "난 태생부터 이겨야 하는 삶을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정신력과 철학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늘 우승에 도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번 레버쿠젠과 경기를 통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