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설경구 "장동건·김희애와 식사장면 100컷 넘게 찍어..해도해도 안 끝나"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9.24 16: 36

'보통의 가족' 설경구가 100컷이 넘에 찍은 장면을 언급했다.
2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 주연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작품이다. 네델란드의 작가 헤르만 코프의 소설인 '더 디너'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미 네델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영화로 나왔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OSEN=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설경구는 극 중 물질 우선주의 변호사 재완으로 분해 열연했다. 재완은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다. 늘 이성적인 태도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목도한 후에도 동요되지 않는 감정을 유지한다.
설경구는 "부부끼리 하는 3번의 식사자리가 제일 중요했다. 감독님이 7~8번 촬영했다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100컷이 넘었다. 해도해도 끝이 안 났다"며 "멀리서 식사 장면이 보일 땐 와인을 마시면서 화기애애했는데, 카메라가 가까이 올 땐 미묘하게 생기는 균열과 위화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각각의 식사 자리 주제와 감정이 다르다. 그 장면 찍을 때 배우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우리 영화가 육체적으로 힘든 건 없었는데, 4명의 입장이 다르고 심리를 표현해야 했다. 그 심리를 겉으로 너무 드러낼 수도 없었다. 기가 많이 빨리는 신이었다. 그때 배우들이 다 모여 있어서 사적으로도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잡담도 많이 했다. 힘들었지만 즐겁고 좋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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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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