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정규 시즌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을까.
L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LG는 1승만 더 거두면 3위가 확정된다. 이날 4위 두산이 져도 3위 확정.
LG는 홍창기(지명타자)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문성주(우익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좌익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문성주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출장한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오늘은 수비로 나가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나간다”고 말했다. 수비 이닝이 많은 홍창기가 지명타자로 출장.
지난 22일 두산전에 이어 이날도 6~9번에 FA 고액 선수들이 배치됐다. 타격 성적이 좋은 신민재를 2번, 문성주를 5번에 두는 라인업을 테스트하고 있다. 신민재 타격감이 좋으면, 포스트시즌에서도 2번으로 기용하고, 문성주를 5번으로 내세우는 라인업으로 치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이 지금은 살아나야 이제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다. 지금까지 안 살아나면 정말 1년 내내 돌아가면서 쉬고, 1년 내내 안 살아나게 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FA 고액 연봉자들인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이 살아나는 것이다. 염 감독은 “결국은 돈 많이 받는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야 팀이 돌아간다. 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이 안 되면 아무래도 팀이 어렵게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거액 FA) 돈 쓰는데 안 쓸 수는 없지 않나. 거기에 비례할 수 있는 어떤 선수층이 돼야 되는데, 생각대로 젊은 선수들이 못 올라오니까 갭 차이가 있다. 어쩔 수 없이 (고액 FA)걔네들이 계속 나가게 되는 거다. 안 좋은데 계속 실패를 어린 선수들한테 경험시킬 수는 없다.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 게 훨씬 더 낫다. 왜냐하면 실패를 경험하면 기회 자체가 좋은 기회가 아니라 나쁜 기회가 돼버린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그는 “올해 마무리 훈련하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는 어린 선수들이 아마 지옥 훈련이 될 거다. 한 템포를 올리려면 부족하다. 부족하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의 의지가 있는 선수도 있고 의지가 없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다 같이 끌고 가서 어린 선수들은 힘들게 훈련을 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