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즌즈’ 이영지, 최연소 MC+역대급 에너지…화사→이은지 지원 사격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9.25 10: 21

 이영지의 유쾌한 첫 MC 데뷔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2 새 예능 ‘더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더시즌즈’)의 첫 녹화가 진행됐다. 녹화에는 가수 화사와 장기하, 김연자, 그리고 개그우먼 이은지가 출격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처음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 뮤직 토크쇼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에 이어 ‘이영지의 레인보우’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여섯 번째 시즌 타이틀인 ‘레인보우’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02년생으로 올해 만 22세. 역대 시즌 통틀어 ‘최연소 MC’로 낙점된 이영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 가운데, 이날 이영지는 자연스레 관객들의 호응을 유발하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방청에 와주셨다. 대충만 봐도 천분 정도 계시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여섯번째 MC 이 자리에 제가 게스트로 아닌 MC로 서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개무량하다. 이 프로그램이 1992년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제가 2002년 생이다. 제 나이가 만 22세인데, 저보다 10년 더 나이가 있는 선배 프로그램이다.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19일 오후 가수 화사(HWASA) 두 번째 미니앨범 ‘O(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미니 2집 ‘O’는 화사의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앨범으로, 타이틀 ‘NA’를 비롯해 ‘Road(로드)’ ‘HWASA(화사)’ ‘EGO(이고)’ ‘OK NEXT(오케이 넥스트)’ ‘just want to have some fun(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 ‘O’까지 총 일곱 개의 트랙이 수록된다.화사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4.09.19 /sunday@osen.co.kr
첫 녹화의 첫 번째 게스트로는 화사가 나섰다. 화사는 ‘I Love My Body’로 무대를 꾸미며 제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화사는 “오늘 저의 느낌은 어떤가. 초보 MC로서”라는 이영지의 질문에, “영지씨 너무 잘하시지 않나. 이 자리는 너무나도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영지 씨라면. 너무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화사는 “화사 씨가 ‘더 시즌즈’가 벌써 세번째 출연이시다. 절반 이상의 호스트를 보시지 않았나. 혹시라도 다음 호스트 제안이 간다면?”이라는 이영지의 물음에는 “왠지, 제가 말을 잘 못하다 보니까, 관객분들이랑만 이야기 하고 있을 거 같다. 영지씨가 제격이신 거 같다”라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즉석에서 안무를 배운 이영지는 ‘마리아’ 하이라이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영지는 “화사님이 제가 초등학교때 마마무로 데뷔를 하셨었다. 화사님 솔로곡 중에서 마리아가 너무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이 노래를 한번 가보면 어떨까 싶다. 이게 중국에서 15억뷰를 기록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하며 짧은 시간 안에 안무를 습득해 소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다음곡에 대해 화사는 “영지씨가 이 노래를 좋아한다는 스포를 들었다. 저도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여러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소개, 특히 전 ‘마리아’ 안무를 추다 무릎 부상을 입기도 한 화사는 이영지가 대리(?)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사브리나 카펜터의 ‘please please please’를 가창했다. 끝으로 화사는 “영지씨 앞으로 뒤집어 놓으실 것 같다. 응원하겠다”라며 이영지를 응원, 신곡 ‘NA’로 무대를 마쳤다.
제 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60회 백상예술대상’에는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에 이어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백상만의 품격 있는 시상식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올해도 신동엽·수지·박보검이 MC를 맡아 믿고 보는 진행력을 자랑한다. 방송인 이은지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5.07 /cej@osen.co.kr
두번째 게스트로는 이영지의 영혼의 단짝, 이영지의 ‘최애 언니’ 개그우먼 이은지가 등장했다. 렉시의 ‘Girls’의 음악에 맞춰 화려하게 등장한 이은지는 “영지 씨가 국민 소녀지 않나”라며 선곡 이유를 설명, “오늘이 첫방송이지 않나. 그래서, 제가 첫 라디오 방송할 때가 생각나더라. MC가 힘들지 않나. 관객분들, 제작진분들 이야기도 듣고, 게스트 공부해야 하니까, 대견했다. 그리고 너무 잘하지 않나. 진짜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영지는 "저는 은지 씨랑 개인적으로 정말 친한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어느 정도 친한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은지는 "일단 저희는 샤워를 한번 했다"라며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고, 이영지는 "모근을 봤다 이 말이죠?"라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은지는 "저는 제 자부심이, 제 전화를 잘 받는 여자가 아닌가 싶다. 남의 전화도 이제 너무 잘 받고, 제 전화도 너무 잘 받아주셔서 고마운 동생이다. 무엇보다도 이영지 씨는 너무 착하다. 나이가 몇 살인지 궁금하다"라며 "되게 진중하고, 생각이 깊다. 어떨 땐 언니 같은 동생의 느낌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이영지는 "은지 언니는, 제가 외동딸인데, 다음 생엔 언니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면 은지 언니를 언니로 두고 싶다. 언니는 사람을 두려울 게 없이 만들어준다. ‘너는 못난 게 없다’, ‘영지야 가봐!’라고 해준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애정 공세는 계속됐다. 이영지는 '이영지에게 이은지란?'이라는 질문에 "저에게 은지 언니란, 튼튼하고, 건강하고, 대머리 가발이 잘 어울리는, 친절하고 상냥한, 멋진 엄마 같은 아빠 같은, 삼촌 같은 언니다. 언니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국밥 같은 언니,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은지는 "영지는 목소리도 크고 괄괄한 것 같지만, 아니다. 사실 그거 친해지고 싶은데 다가가기 어려워서 그런 거다. 그리고 영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기를 죽을 만큼 싫어하는 아이다. 그래서 ‘다 괜찮아요’ 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떨리고 불안해한다. 우리 영지는 자기 일을 정말 사랑하는 여자다. 실수하기 싫어서 항상 완벽주의자를 꿈꾼다"라며 잠시 '울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은지는 "저 갱년기인가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고 난 후 "영지가 저를 국밥 같은 언니라 해줬는데, 그럼 영지는 부추, 정구지 같은 여자다. 우리는 함께 있어야 시너지가 발생하는 사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두 사람은 ‘경고’로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으로 듀엣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2023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렸다.가수 장기하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3.08.04 /sunday@osen.co.kr
세 번째 게스트로는 장기하가 등장했다. 객석 뒤편에서 등장한 장기하는 ‘그건 니 생각이고’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영지는 “사실 기하 님을 본 지가 1년 넘어 2년이 되어가고 있다. 만났을 때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기하 님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더라”라며 색다른 인연을 자랑했고, 장기하 역시 “저랑 똑같으시다. 재밌었다는 기억은 나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도 기억나는데, 내용이 기억 안 난다”라고 어색한 인사를 나눠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2008년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출연하기도 했던 장기하는 “그때는 배우 이하나 씨가 반년간 진행하셨다.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1회 출연을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영지는 “그럼 저도 최대 반년 이상 할 거라는 이야기인가”라고 기대감을 드러내자, 장기하는 “이거 계절마다 바뀌는 것 아닌가요?”라면서도 “그러면 좋죠. 저는 영지씨 하신다고 했을 때 좋긴 좋았다. 프로그램이 전통이 있는 프로 아닌가. 그런데 영지씨가 함으로써 더 오래갈 것 같다. 도장을 찍는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영지는 “저는 굉장한 부담감이 있긴 했다. 나이도 어리고, 연차도 그렇고. 엄청 대단한 편은 아니다 보니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제작진분들도 저를 섭외할 때 엄청난 진행력, 엄청난 음악적 사고를 기대하시진 않을 거 같고, MZ, 숏X 등을 생각하고 계신 거 같아서 부담하면서도 행복하다”라고 심경을 전했고, 장기하는 “그런 이미지만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좋아하지도 않으셨을 거다. 하지만 영지 씨 같은 경우는 같은 동시대 음악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많다는 느낌이 있다. 음악적인 기세도 대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모든 게 맞아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이영지와 함께 ‘ㅋ’를 짧게 선보인 그는 ‘별거 아니라고’, ‘별일 없이 산다’를 열창하며 무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1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야제 및 축하콘서트가 열렸다.가수 김연자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dreamer@osen.co.kr
마지막 게스트로는 김연자가 등장, 이영지와 함께 ‘아모르 파티’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이날 김연자는 게스트로 출연했음에도 불구, "최연소 MC라고 들었다. 사실 이영지씨를 안다.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다 봤다. 영지씨가 나오면 걱정할 필요가 없더라. 편안하게 자기 무대 처럼 너무 잘하시니까. 어리신 분이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는지. 나이듣고 깜짝 놀랐다. 10살 위는 더 봤다"라고 이야기하며 이영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해동도 유연하시고 그래서. 어린 친구들의 대표이신데, 그런데도 너무 노숙하시니까. 다어디서 배우는 거냐?"라며 감탄, "진짜 팬이다. 농담이 아니고. 궁금한게 너무 많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연자는 "제가 '더 시즌즈'에 1번으로 섭외 됐다는게 말이 되냐. 나는 영지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단번에 오케이 했다. 섭외 연락 받고 ‘나 나갈거야’ 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요즘 바쁘긴 하지만, 10번 부르면 10번 나갈거다. 정말 천재다. 작사, 작곡 못하시는 게 없으시지 않나"라며 극찬을 금치 못했다. 이어지는 애정 공세는 '피처링' 요청으로도 이어졌다. 이영지는 "'아모르 파티'에서 망토를 흩날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물었고, 김연자는 "거기가 사실 래퍼를 넣고 싶었었다. 너무 길어서 할일이 없어서 돌았다. 사실은 랩이 들어가야 하는데, 없어서 제가 돌고 있는 거다. 영지 씨 피처링이 제 소원"이라고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애정에 이영지는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김연자에게 '깜짝' 꽃다발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연자는 "사실 오늘 옷도 주문제작한거다. 레인보우에 맞췄다"라며 "저 정말 영지 씨랑 24시간 같이 있고 싶다. 어쩜 뭐든지 잘하시냐. 춤도 잘 추시고"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이영지에게 '연자 언니'라는 호칭을 얻어낸 김연자는 끝으로 "절대 실망하지 말고, 내일을 향해 달리면 좋은 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50주년 기념 앨범 수록곡 ‘고맙습니다’를 끝무대로 선보였다.
녹화 말미, 이영지는 "오늘 제가 좀 이상했을텐데, 감사하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제 발전해 나가는 진행실력을 보시고 피드백해주시길 바란다. 오늘 마지막으로 제 힘찬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라며 '나는 이영지', 'Small Girl' 등 앵콜 무대로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오는 27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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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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