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블핑 한복처럼..금단제, 패션 본고장에서도 압도적인 무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10.04 08: 17

 전통한복의 대가 이일순 디자이너가 패션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에서도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며 성공적인 한복패션쇼를 선보였다. 
현지시각 10월 2일 오후 7시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빌라 줄리아(Villa Giulia) 국립 에트루리아 박물관에서 2024년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과 2024·2025 한·이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빛, 빛 속으로!’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렸으며, 한국의 유명 전통한복 브랜드 금단제와 패턴한복 브랜드 오우르의 협업으로 패션쇼가 진행됐다.
19세기에 지어진 이탈리아 문화부 소속 빌라 줄리아 국립 에트루리아 박물관에서 개최된 ‘빛, 빛 속으로!’의 무대는 1시간여 정도 진행됐다. 우리나라 전통의 K패션, K문화의 진수를 펼쳐내며 관객들의 눈과 호흡까지도 집중시키는 시간이었다. 

성악가들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런웨이가 시작됐다. 오방색, 오간색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파티한복, 화이트와 파스텔톤의 치마저고리 한복과 당의, 원삼, 치적의 등의 현대적인 한복, 왕의 즉위식에서 입었던 대례복으로 구장복과 치적의, 전통의 모습과 현대적인 해석이 담긴 한복으로 권위를 표현했다. 한복패션쇼 사이사이에 현대무용과 전통무용(부채춤, 살풀이춤)이 역동적으로 펼쳐지며 1시간여의 시간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한국무용가 이현욱을 비롯해 배우 장하경과 미스코리아들이 무대를 더욱 아름답게 빛냈다. 
우리나라 모델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현지에서 활약하는 모델들까지 무대에 올라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펼쳐내는 무대였다. 숨죽이며 런웨이를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고자 쉼 없이 휴대폰을 꺼내들며 사진을 찍었다. 
‘빛, 빛 속으로!’ 총감독을 맡은 이일순 디자이너는 “패션쇼가 끝나고 많은 감사의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우리나라 한복에 대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극찬을 해주셨다. 또한 현지에서 모델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은 수많은 패션쇼를 다녔지만 정말 압도적이고 충격적인 무대였다고 호평을 해주셨다. 패션의 본고장에서 이런 평을 받아 너무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이 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밀라노에서도 멋진 무대를 선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단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오랜 세월 묵묵히 해내고 있다.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2022년 10월 시애틀에서 ‘한복공연쇼 : RUNWAY TO PARTNERSHIP’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금단제와 함께 무대 연출과 기획을 맡은 ‘오우르’는 떠오르는 신진 패션브랜드다. 2023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의 헤드라이너로 전세계 음악 팬들을 매료시킨 블랙핑크가 해당 브랜드의 의상을 입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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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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