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막바지 추격전의 운명, 박종훈이 책임지게 됐다.
박종훈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박종훈은 9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71의 성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6월 16일 한화전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된 이후 1군 실전 등판이 없었다. 1군 실전 등판으로는 101일 만이다. 지난 1일 확장엔트리 때 등록이 됐지만 아직 한 번도 실전 등판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을 선발로 예고했다.
5위 막바지 추격전이 한창이 상황. 6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하고 있고 6위로 떨어졌다. 박종훈이 팀의 운명을 책임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은 2군에서도 준비를 잘 했고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본인이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또 이런 상황에서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박)종훈이라고 판단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에 대해 얘기를 했을 때 일단 종훈이를 믿어보고, 그 뒤에 이제 플랜을 어떻게 짜야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투수 3명을 콜업했다”라며 “일단 상황을 보고, 종훈이의 제구가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빠르게 교체를 해나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SSG는 투수 신헌민 최현석 박성빈을 콜업하면서 이후를 대비했다. 전날(24일) 경기에서 투구수가 꽤 많았던 이건욱 장지훈이 제외됐다.
박종훈의 등판 준비에 대해서는 “라이브 피칭을 했고 본인은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해서 선택권을 줬다. 베테랑들에게는 선택권을 줬다. 그리고 그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프로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SG는 박지환(지명타자) 김성현(2루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하재훈(중견수) 한유섬(우익수) 이지영(포수) 오태곤(1루수) 박성한(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지훈이 선발에서 다시 빠졌다.
이 감독은 “최지훈이 다리가 좀 올라왔다. 본인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하는데 오늘 선발은 못 나간다. 그래서 NC 선발 하트의 공을 잘 쳤던 하재훈이 중심타선에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