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시대 끝났다..."발롱도르 이미 확정, 본인도 알아" 수상자 유출→첫 2000년대생 위너 등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26 00: 01

최초의 2000년대 발롱도르 수상자가 탄생할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발롱도르 수상을 확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는 파리에서 금빛 드레스를 입는다. '프랑스 풋볼'은 한 달 안에 유럽축구연맹(UEFA)과 협력해 발롱도르상을 수여한다. 비니시우스는 모든 선수들이 매일 축구화를 신는 이유인 그 상의 영광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일찌감치 발롱도르 수상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5골 6도움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0경기 6골 5도움을 터트리며 팀에 15번째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중요한 순간 반짝였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UCL 8강 1차전에서 2도움을 올렸고, 4강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1차전에선 멀티골을 터트렸고, 2차전에서도 드리블 돌파 8회를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비니시우스는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강심장'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도르문트를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한번 UCL 우승의 주역이 됐다. 비니시우스는 39경기 24골 11도움과 라리가, UCL,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3관왕'으로 2023-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UCL 결승전이 끝난 직후부터 비니시우스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등 브라질 전설 등을 중심으로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도 레알 마드리드 후배인 비니시우스에게 힘을 실었다.
다만 로드리가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PL) 4연패에 이어 스페인의 UEFA 유로 2024 우승까지 이끌며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그럼에도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는 비니시우스였다. 그는 공격수인 만큼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에 비해 공격 포인트 면에서 주목받기 쉽기 때문. 각종 베팅 업체들도 비니시우스의 수상 가능성을 더 높게 내다봤다.
그러던 중 마르카가 아예 비니시우스의 수상이 확정됐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본인도 이미 수상 소식을 알고 있다. 마르카는 "파리 센 강은 비니시우스의 세계 최고 선수 대관식을 기다리고 있다. 축구계는 이미 그를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받아들였고, 그는 이제 프랑스 풋볼로부터 발롱도르를 넘겨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르카는 "지난 20년간 발롱도르는 거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몫이었다. 호날두의 동료 루카 모드리치와 카림 벤제마만이 그들의 지배에 도전할 수 있었다. 호날두가 2019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서 가능성이 열렸고,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성과에서 비니시우스가 보여준 기여도와 중요성은 모든 의구심을 불식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발롱도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 맞춰 한 계단씩 성장하며 보조 역할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두 차례 UCL 결승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라며 "비니시우스는 때때로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팀에 맞게 변화하고 적응하고자 노력했다. 과거 조롱의 대상이었던 그는 상대 선수들에게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비니시우스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나이키도 그에게 바치는 이벤트를 계획해 둔 상태다. 마르카에 따르면 나이키는 발롱도르 시상식 이틀 후 마드리드에 있는 매장을 재개장하려 한다. 매장은 비니시우스를 하나의 아이콘으로 기려 그의 이미지와 황금색을 주요 테마로 잡을 예정이다. 황금 축구화도 이미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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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풋볼, 마르카, 스포츠 키다, 골닷컴, 발롱도르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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