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첫 밴드 ‘드래곤포니’가 첫 발을 내디뎠다.
드래곤포니(안태규, 편성현, 권세혁, 고강훈)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첫 번째 EP ‘POP UP(팝업)’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드래곤포니는 타이틀곡 ‘POP UP’과 수록곡 ‘꼬리를 먹는 뱀’ 무대를 선보였다.
드래곤포니는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의 신인 밴드다. 보컬 안태규, 베이스 편성현, 기타 권세혁, 드럼 고강훈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인의 멤버가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드래곤포니 만의 뜨거운 음악을 전할 예정이다. 드래곤포니는 데뷔 미션으로 내건 SNS 팔로워 2만명 돌파, 단독 공연 500명 모집 등을 단숨에 달성했다. 정식 데뷔 전 국내 주요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편성현은 “안테나 신인 밴드가 저희여서 너무 행복하다. 버스킹을 홍보할 때 전단지 나눠드릴 때 안테나 신인 밴드라고 하면 관심과 음악성을 기대해주시더라. 부담도 됐지만 감사함이 더 컸다”고 말했다.
안태규는 “많은 조언을 해주는 건 유희열 대표님이자 선배님이시다. 기억 나는 건 ‘항상 음악할 때는 프로답게 하라’,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관객이 1~2명이어도 앞에 말했던 건 지켜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고강훈은 “정재형 선배님께 음악을 들려드리니 칭찬 많이 해주시고 참고할 음악도 많이 추천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롤모델로는 콜드플레이와 소란 밴드를 꼽았다. 권세혁은 “영국 밴드 콜드 플레이가 롤모델이다. 콜드 플레이의 음악과 가사 메시지가 대중 뿐만 아니라 밴드 팬들 경계 없이 모든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신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안태규는 “고영배 선배님의 소란 밴드도 롤모델이다. 음악적 성장기에 있을 때 커버하기도 했다. 밴드를 꿈꿔왔던 계기가 되어주셨는데 이번에 같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드래곤포니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 능력까지 보유한 기대되는 신인 밴드다. 첫 EP ‘POP UP’ 역시 네 멤버가 메인 프로듀서로 나서 음악적 색채를 마음껏 펼쳤다. 악기 간 팽팽한 균형을 통해 완성도 높은 밴드 음악이 완성됐다. 편성현은 “모든 곡들을 작사, 작곡, 편곡했는데 음원 녹음을 먼저 한 게 아니라 곡을 써서 라이브를 했다. 공연 때의 마음과 메시지를 완성된 베스트 버전을 뽑아야 해서 디테일과 메시지에 담긴 숨은 마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태규는 “녹음부스에서 긴 시간 동안 녹음을 했고, 밤새서 작업을 했는데 그 과정이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만큼 너무 재미있게 잘했다”고 덧붙였다.
첫 EP ‘POP UP’에는 평범한 삶에 섞이지 못하는 비주류 소년의 뜨거운 외침을 담은 타이틀곡 ‘POP UP’을 포함해 청춘의 찬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모스부호', 사회문제를 외면하는 이들을 향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꼬리를 먹는 뱀', 사랑 앞에 미숙한 소년들의 모습을 그린 'Traffic Jam(트래픽 잼)', 이별 후 낙심을 애절한 펑크로 쏟아낸 'Pity Punk(피티 펑크)'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POP UP’은 도입부부터 아웃트로까지 드럼, 기타, 베이스, 보컬이 서로 충실하고도 유쾌한 조화를 이룬다. 다 잊고 함께 뛰어놀고 싶은 충동이 들게 만들며, 특히 후렴구의 경쾌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리듬 세션이 매력 포인트다. 안태규는 “멜로디와 리듬이 신난다. 가사 중에도 ‘아무 생각 없이 오늘의 노래를 부르자’가 있어서 같이 놀고 싶은 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성현은 “새롭게 작업했는데 어떤 곡으로 타이틀로 할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람들 앞에서 라이브 하면서 뛰어노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 생각해 그런 곡을 쓰자고 해서 나온 곡이다. 괴짜 같은 저희와 소리를 지르자는 마음을 담아서 선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드래곤포니는 수록곡 ‘모스부호’에 대해서는 “너와 나의 이야기, 청춘이 키워드”라고 소개했고, ‘꼬리를 먹는 뱀’에 대해서는 “혼란한 사회에 대한 비판, 사람의 모순적인 면을 가사로 쏟아냈다”고 밝혔다. ‘트래픽 잼’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제목 그대로 교통 체증처럼 꽉 막혀서 어찌할 줄 모르는 마음을 담았다”고 이야기했고, ‘피티 펑크’에 대해서는 “이별 후 겪게 되는 일방적인 화자만의 아프고 슬픈 마음을 토해내는 강렬한 곡”이라고 전했다.
드래곤포니는 “어떤 한명이 곡에 대한 아이디어, 뼈대를 만드는 경우는 있지만 디벨롭하는 과정은 다같이 참여하게 되어서 참여도는 다 같다. 크레딧으로 드래곤포니로만 올리고 있는데, 우리끼리 정해서 회사에도 말씀드렸더니 그 마음 변하지만 않다면 괜찮다고 하셔서 통일하게 됐다”며 “많은 곡들이 있었는데 라이브 하면서 반응이 좋았던 곡 위주로 선정했다. 관객 분들의 반응을 보고 선정했는데 하나의 앨범을 만들기까지 믹스, 마스터링 등을 진행한 건 처음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점은 많았지만 배울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보석 같은 곡이 있다. 그 곡도 차차 선보일 예정이기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드래곤포니가 데뷔하는 시점의 가요계는 밴드붐이 일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신인 밴드로 밴드붐에 뛰어드는 드래곤포니는 “밴드 붐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감동적이고 힘이 되는 말이어서 그 상승세에 합류해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면서 같이 잘 성장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밴드 붐이라고 하는 말이 밴드 음악을 지켜주신 선배님 덕분에 생긴 거 같다. 덕분에 우리도 조금이나마 주목을 받을 수 잇는 거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드래곤포니는 자신들만의 차별점으로 “저희 4명이 각각의 프로듀서로서 다른 개성의 작업, 음악 스타일이 있다. 좋은 하나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잘 섞어서 저희 만의 노래로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한 소년의 뜨거운 음악인데, 실제 청춘의 나이를 지나고 있는 저희여서 서로가 서로의 장단점을 채워주면서 완전해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그 과정을 보시면서 공감해주시고 위로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드래곤포니는 “이제 데뷔했는데 페스티벌에도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롤라팔루자 같은 큰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가 되는 게 꿈이다”, “멤버들과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이겨내고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밴드를 하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드래곤포니의 첫 EP ‘POP UP’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