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고마워!'.. 첼시, '바르사 원한' 17세 브라질 최고 재능 얻은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9.26 16: 09

첼시가 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17)의 등장에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간) 첼시가 야말이 등장한 덕분에 브라질 신동으로 제2의 네이마르라 불리는 에스테방 윌리안(17, 파우메이라스)과 4700만 파운드(약 833억 원)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32, 알 힐랄)과 비슷한 체격의 에스테방은 브라질 최고 재능 중 한 명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엔드릭(18)과 함께 유럽의 수많은 빅 클럽들의 시선을 모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초 에스테방은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의 이름이 들어간 '메시뉴(리틀 메시)'로 불렸고 스스로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에스테방의 선택은 첼시였다. 첼시가 바이아웃 금액인 4700만 파운드를 제시했고 구단과 선수도 이를 수락했다. 아카데미 시절부터 꾸준하게 모니터링했던 첼시의 구애가 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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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에스테방의 첼시행이 야말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로마노는 최근 영국 '코트오프사이드' 칼럼을 통해 첼시가 에스테방 영입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야말의 등장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로마노는 "첼시는 에스테방에 관심을 가진 여러 클럽 중 하나였다"면서 "바르셀로나도 야말이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기 전부터 에스테방을 원했던 구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최고의 선수를 영입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오른쪽 윙어로도 뛸 수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에스테방 영입에 만족하고 있는 첼시의 상황을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에스테방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성장한 야말이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면서 에스테방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야말과 에스테방은 비슷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윙어이며 오른쪽에서 주로 뛴다. 주발이 왼발인 것도 같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원인 것도 비슷하다. 
둘은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할 수 있다. 또 슈팅은 물론 연계 플레이, 기회 창출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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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방은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 동안 16개의 공격 포인트(9골 7도움)를 올렸다. 이는 같은 나이대 네이마르의 공격 포인트(33경기 10골 6도움)과 동률을 이룬 것이다. 에스테방은 총 41경기 1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에스테방은 내년 여름 첼시로 이적할 예정이다. 즉시 전력감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에스테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콜 팔머(22)와 경쟁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에스테방은 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 참가할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콰도르와 A매치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고 파라과이와 경기에도 막판 경기장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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