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7년 연속 가을의 들러리가 된 롯데 자이언츠 이제 롯데는 2025시즌을 위한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롯데는 10월 11일부터 사직구장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른다.
올해 젊은 주요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자리 잡으면서 공격적인 면에서는 확실하게 우상향을 이룬 롯데다. 그 중심에는 '윤고나황'이라고 불리는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의 젊은 코어 자원들이 있다. 여기에 올해 트레이드로 합류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 내야수 손호영까지.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가지 못해도 꽤나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마무리캠프에서 이들은 회복에 전념하는 동시에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 김태형 감독은 26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손호영은 일단 사직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부족했던 부분들 방향을 잡고 10월 말에는 캠프를 끝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4명의 선수 모두 올해 쉼없이 달려왔기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승민은 왼손 첫 번째 손가락(엄지) 중위 지절 관절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고승민은 지난해와 올해, 1루에서 헤스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똑같이 이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 후 재활 기간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수술로 확실하게 문제의 근원을 도려낸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시즌 막판 오른 손목 인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포수 손성빈 역시 수술을 받는다. 손목 인대를 감싼 막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는다. 재활 기간은 4개월이다. 당초 손성빈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받을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 밖으로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손성빈은 오는 10월 7일 수술을 받고 고승민은 일주일 뒤인 10월 14일에 수술을 받는다. 모두 안암 고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태극마크가 갖고 있는 가치가 크지만 일단 2025시즌을 대비하는 게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재활 기간이 생각보다 길더라. 모두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극마크도 중요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2년차 시즌도 중요하기에, 롯데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자원들의 수술을 빠르게 결정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윤동희(중견수) 노진혁(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