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김이나가 다시 한번 '딩크 부부' 쐐기를 박았다.
지난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종손 남편의 딩크 선언! 2세 생각이 없다면 결혼 vs 동거?’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유명 작사가 김이나는 2006년, 7살 연상의 조영철 대표와 결혼했다. 조영철 대표는 과거 음악 PD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기획사 미스틱스토리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20년 가까이 됐으나 아이 없이 연인처럼 지내고 있다고.
이날도 김이나는 "나는 28살에 결혼했다. 남편이랑 7살 차이고, 올해로 결혼한지 17년 됐다”고 설명하며 딩크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케이윌이 김이나에게 “누나는 어쨌든 딩크잖아. 둘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잖아"라고 운을 떼며. 혹시라도 아이를 생각해본 적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이나는 “약간 처음에는 ‘당연히 안 가질 거야’라는 생각을 내가 먼저 한 것도 아니다. (자연스레) 갖게 되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결혼하고 어느순간 남편이 ‘너는 아이를 안 낳으면 어떨 거 같아?’하더라.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출산을 안하는 건 내 옵션에 없었다"라며 "무조건 낳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당연히 내가 낳아야 되는거겠지 생각했다, 나는 그럼 좋긴한데, 오빤 종손인데 그래도 돼? 했다”고 회상했다. 종손인 남편의 상황을 오히려 걱정했던 것.
김이나는 “남편이 ‘우리 집은 내가 한다고 해도 아무 상관 안하실 분들이야’라고 했다"며 "그래? 좀 나중에는 육아가 자신이 없긴 했다. 육아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고난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하나의 생명이고, 그걸 책임질 자신이 없다” 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김이나는 '딩크부부'로 몇차례 방송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과거 김이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아이에 대해선 신혼 초 자연스럽게 합의했다. 우리 같은 부부는 자식을 가진 기쁜 우주를 체험하진 못하지만, 부부끼리만 사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며 "결혼 12년 째인데 너무 좋다. 아이를 안 낳아도 '왜 안 낳느냐?'는 질문을 받지 않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후 SBS 예능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도 출연한 김이나는 "남편과 14년 내내 알콩달콩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육아를 하지 않으니까 부부 생활에서 오는 다름이 있다"며 딩크 부부만의 장점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제는 어느덧 결혼 17년차인 김이나가 여전히 자신의 '딩크' 소신을 밝히며 새삼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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