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 연예인 부부들이 2세가 없다는 이유로, 사이가 안 좋아 보인다는 이유로 ‘쇼윈도 부부’라는 오해를 받았다. 단지 결혼생활을 즐기려 임신을 미루려는 사정이 있는 것이고, 부부싸움하고 잠깐 사이가 안 좋은 것 뿐인데 이를 보고 의심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 이에 ‘쇼윈도 부부’ 오해를 받는 연예인 부부들이 방송에서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한가인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오랜 시간 쇼윈도 부부로 오해를 받았던 걸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은 결혼하고 그런 이야기가 진짜 없어졌는데, 사이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쇼윈도 부부라는 이야기, 이혼했다는 이야기, 별거설도 있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6~7년 안 낳으니까 그런 이야기가 슬슬 나오더라. 지금은 아이 낳고 잘 사니까 그런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11년간 아이를 안 가졌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살 자신이 없어서였다”라며 “내가 바로 아이를 낳았으면 고3 정도 됐을 거다. 예쁘게 잘 품으며 키우지 못했을 것 같다. 내가 35살에 첫째를 낳았다. 그때도 너무 늦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늦은 게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결혼 10년 넘어서는 정말 매일 스트레스였다. 남편이 어디 나갈 때 ‘애기 언제 낳냐고 하면 뭐라고 하지?’라고 물었다. 나도 항상 ‘대충 그냥 이때쯤이라고 이야기하자’ 했었다”며 당시 고충을 전했다.
개그맨 부부 김원효, 심진화도 수없이 쇼윈도 부부 오해를 받았다. 두 사람이 같이 있을 때 심진화가 계속 셀카만 찍는 걸 보고 누군가 오해한 것. 이에 김원효는 2021년 KBS Joy ‘국민 영수증’에서 쇼윈도 부부설에 대해 김원효는 “심진화가 워낙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부인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숙이 “정말 찍고 찍고 또 찍는다. 라오스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자세가 바뀔 때마다 셀카를 찍는다”면서 당시 촬영한 사진을 증거로 제공해 김원효의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후 2022년 JTBC ‘아는 형님’에서도 동반출연했을 때 쇼윈도 부부 루머에 대해 심진화는 “정말 우리는 10분의 1만 보여주는 거다. 진짜 너무 더 재수 없을 수 있으니까”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쇼윈도라고 하는데 진짜 너무 나를 사랑해”라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사랑꾼’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도 쇼윈도 부부 오해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서 쇼윈도 부부설에 대해 “가족끼리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갔는데 의견 충돌이 있어서 서로 감정이 안 좋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주안이 앞에서는 안 싸운 척 했다. 주안이가 안 볼 때는 서로 말을 하기 싫지 않나. 서로 절대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누가 보고 ‘호텔 수영장에서 봤는데 사이가 안 좋더라’ 이런 글이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항상 말씀드리는 게 있다. 우리 부부도 싸우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걸 보고 쇼윈도 부부다. 쟤네 사이 안 좋다고 하는 거다”라며 억울해 했다. 이어 “저희가 소속사가 달랐다. 샵도 다르고 아내가 24시간 함께 다니는 게 너무 힘들다고 바꿨다”라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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