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 최초로 40-40 대기록에 도전 중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홈런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4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되면서 기록 도전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38호 홈런을 터뜨린 뒤 2경기째 홈런이 없다. 홈런이란 게 노린다고 해서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남은 3경기에서 2개를 추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제 김도영에겐 정규시즌 3경기가 남아있다. 27일 대전 한화전, 28일 사직 롯데전, 30일 광주 NC전이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롯데는 찰리 반즈가 선발등판할 차례. 에이스 외국인 투수들을 연이어 만나게 됐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이 부분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다.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40-40 도전에 대해 “하늘에 맡겨야죠”라고 답한 뒤 “제가 생각했을 때 차라리 에이스 투수들의 볼을 치는 게 낫다. 외국인 투수들은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오는 게 많다. 도영이도 공격적으로 치는 홈런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올해 김도영의 홈런 38개 중 12개가 외국인 투수들에게 때린 것으로 비율이 31.6%에 달한다. 이날 한화 선발 와이스를 상대로도 지난 3일 대전 경기에서 5회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내일 중으로 홈런이 하나만 나와주면 아마 광주에서 (40-40 기록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하늘이 한 번 도와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와이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를 밀어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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