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만 됐으면 했는데...롯데 간판이 되고 싶다" 147km 특급 좌완 1라운더 격세지감, 환호성 받고 사직 입성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9.28 06: 40

“롯데의 간판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들이 27일 사직구장을 찾았다. 롯데는 27일 사직 NC전에서 2025 드래프트에 지명된 10명의 선수들을 초청해 ‘루키 데이’를 진행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U-23 야구월드컵에 참가하면서 지명 소식을 타지에서 들은 1라운드 전체 4순위 김태현(광주일고)도 이날 사직 롯데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김태현은 팬들 앞에서 인사를 했고 롯데의 심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각오를 드러냈다. 그리고 힘찬 투구로 시구까지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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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태현은 이날 루키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팬들 앞에서 첫 인사를 하게 됐는데, 그 전까지는 지명을 받은 게 실감이 잘 안났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아침밥이 잘 먹히지 않더라”라며 긴장했던 이날 오전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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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시즌 급성장한 케이스다. 일본 단기 유학 효과를 제대로 보면서 구속이 10km 가량 늘었고 1라운드 지명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어디든지 빨리 뽑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프로에 지명만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운 좋게 올해 잘 풀려서 1라운드 뽑혔으면 했다. 그런데 롯데에서 뽑아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17경기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1.48(54⅔이닝 8자책점), 8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 김태현 선수는 좌완 선발투수 자원으로 직구 무브먼트, 커브 각도 , 신체능력 등 우수하며, 향후 구단 좌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현은 롯데에서 함께하고 싶은 선배로 박세웅과 김원중을 꼽았다. 그는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고향 선배님이신 김원중 선배님과 함께 운동을 해보고 싶었고 박세웅 선배님도 선발에서 잘 하고 계시니까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저도 선발 투수를 하고 싶은데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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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강점으로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구를 좀 더 보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요즘 1라운드 투수들은 거의 즉시전력감이다. 신인들도 마무리캠프 합류 스케줄을 다 짜놓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지명된 후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해 던졌고 또 전국체전을 뛰기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해서 공 던지는 건 1주일 정도 쉬었다. 하지만 밸런스 등은 괜찮은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저는 아마 전국체전을 뛰고 교육리그부터 합류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계약금 3억원을 받게 된 김태현은 “부모님께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고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라며 “부모님께서 우리를 믿고 뽑아주셔기에 3억원 계약 금액을 듣고 바로 사인했다”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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