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키가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동갑내기는 핑계고’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는 91년생 동갑내기 김고은, 이상이, 샤이니 키가 출연해 유재석, 지석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세 사람에게 “남한테 조언을 구하는 편이냐”고 물었고, 김고은은 “대본볼 때는 무조건 구하고, 모니터링 부탁한다. 연기하고 나서 현장에서 모니터를 체크하기 어렵고, 스스로 객관화가 안된다고 생각할 때는 매니저한테 집요하게 물어본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너가 본 대본이랑 좀 어떤 거 같아’부터 시작해서, ‘좀 비슷해?’ 피곤할 정도로 계속 물어본다”고 했고, 키는 반대로 “저는 절대 아무한테도 안 물어본다”고 이야기했다.
키는 “저는 안좋은 소리 듣는 거에 트라우마가 있다. 저는 연습생을 하고 그랬으니까, 너무 나노 단위로 안 좋은 소리를 하니까. 나중에는 뭐 들어오지도 않는다. ‘뭐 어떡하라고’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키는 “남한테 안 물어보고, 제가 혼자 다 봐가면서 이건 아쉽고, 이땐 전날 잠을 잘 잤어야하는데. 전 제가 나온 예능도 모니터로 다 본다”고 했다.
유재석은 “어쨌든 기획사 시스템이라는 게 있으니까. 수많은 전문가분들이 각자 시선에 본 게 한사람한테 모여서 오면, 혼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공감했고, 지석진은 “근데 또 그분들은 그게 일이다. 그거 지적하는 게 일이다”라고 이해했다.
이를 듣던 키는 “나중에는 그걸 하다가 어떤 것까지 만들어졌냐면, 다섯명이 정해졌잖아요? 저희끼리 안좋은 점을 평가해서 서술하래요. 무조건 타인한테만. 서로서로 얘기하다가, 너 내거 하나 집었어? 나도 찾고 만다. 이런 마음이 든다. 그리고 10대 잖아요, 사실이어도 기분 나쁘다. 그래서 안좋은 소리 듣는 게 싫다”고 전했다.
이에 김고은은 이상이를 보면서 “그런 건가? 우리 대학 다닐때”라고 운을 뗐고, 이상이는 “우리 코멘트 서로 하는 거”라고 알아챘다. 이상이는 “학교 다닐 때 서로 신 발표, 독백 이런 거 발표하면”이라고 설명했고, 김고은은 이어 “그럼 코멘트를 적으라고 한다. 그럼 그걸 직접 말해야 한다. 선배인데도 그냥 말로 코멘트를 하라고 한다. 두 학번 선배인데도 얘기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키는 “그래도 대학생이니까 유치하게 막 보복같은 걸 하진 않았겠죠”라고 했고, 김고은은 “근데 기분 나쁘게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뭔가 같은 얘기를 해도 ‘연습한 거야?’ 아예 시작을 그렇게 한다. 스타트를 꼭 그렇게 끊는다. ‘연습을 안 한 거 같아요’ 그러면 팍 기분이 나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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