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에이스 네일의 재활 과정에 대해 언급했고 빠른 페이스에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을 맞으면서 정규시즌을 마무리 해야 했다.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고 창원에서 서울로 곧장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
KIA는 네일이 없는 상황에서 다행히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했다. 네일도 빠르게 회복을 하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맞춰서 복귀할 채비를 하고 있다.
19일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했고 25일에는 40개의 공을 던지며 점검했다. 그리고 사흘 만인 이날 3번째 불펜 피칭을 마쳤다. 투구수는 60개까지 끌어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은 오늘도 피칭을 60구까지 했다. 던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공에 대한 두려움 등 걱정하는 부분이 있지만 본인도 그런 운동을 하고 있고 두려움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한국시리즈에 문제 없이 등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KIA는 3경기 가량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때 네일도 등판한다. 현재 불펜 피칭 과정에서 나온 트래킹 데이터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스피드도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던지고 쉬고 반복하면서 2~3바퀴 돌면서 던졌다.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턱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뒤 피칭까지 걸린 시간이 한 달이 채 안된다. 괴력의 재활속도, 그리고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는 모습에 이범호 감독은 고마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동안 네일이 부상을 당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많이 줬다.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있어야 네일도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선수단도 알면서 경기를 치렀다. 그 힘이 상당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시리즈까지 네일이 돌아올 수 있는 여유를 줬다. 네일이 좋은 기운을 갖고 있었던 게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KIA는 이날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윤영철이 선발 등판한다.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선발 등판. 윤영철에 대해서는 “60~70구 사이에서 끊을 생각이다. 70개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0-40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다시 한 번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김도영(지명타자) 윤도현(3루수) 박찬호(유격수) 이우성(우익수) 이창진(좌익수) 변우혁(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두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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