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전직 9억팔’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장재영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장재영은 0-1로 뒤진 2회초 1사 1루에서 등장,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벤자민의 5구째 몸쪽 높은 직구(147km)를 받아쳐 비거리 10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덕수고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1차지명된 장재영은 계약금 9억 원과 함께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지만,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도중 타자 전향을 결심했고, 이날 전까지 36경기 타율 1할6푼8리 19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1군 타석의 맛을 보고 있었다.
키움은 5위 경쟁 중인 KT에 2회말 현재 2-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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