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수록, 팬들 마음은 타들어간다..."산초는 문제없어. 진짜는 텐 하흐" 분노 폭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29 18: 33

"텐 하흐가 우리 모두를 속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주로 전하는 '유나이티드포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든 산초(24, 첼시)의 활약이 눈부시자, 맨유 팬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분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28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4-2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13점을 기록한 첼시는 리그 4위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의 주인공은 콜 파머였다. 첼시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루터에게 선제 득점을 허용했으나, 파머가 20분 동안 혼자서 네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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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는 전반 21분에 잭슨의 어시스트를 받아 동점골을 넣었고, 28분에는 페널티 킥으로 또 한 골을 추가했다. 3분 후, 파머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어 전반 41분,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받아 다시 네 번째 골을 성공했다.
한 경기 전반에만 혼자서 네 골을 넣은 것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경기의 주인공은 파머였지만, '숨은 영웅'은 산초였다. 이 경기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산초는 후반 26분 교체아웃 될 때까지 약 71분간 활약하면서 어시스트 1개 이외에 슈팅 1회, 기회창출 1회, 페널티 킥 획득 1회, 드리블 성공 7회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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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수록, 맨유 팬들의 마음은 불편했다. 첼시가 산초의 이적료로 맨유에 지불한 금액이 2,300만 파운드(한화 약 404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맨유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산초를 영입할 당시 지불한 7,300만 파운드(약 1,281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산초는 맨유의 야심찬 영입생이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출전,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당시 그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이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과 불화로 인해 스쿼드에서 제외됐고, 결국 도르트문트 임대를 거친 뒤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와 불화 이전에도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산초에게 전혀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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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포커스는 "산초는 맨유가 원했던 모습을 첼시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150분만을 뛰었음에도 벌써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텐 하흐 감독을 비난하고 있다. 한 팬은 "산초를 단돈 2,500만 파운드에 팔다니 멍청한 짓이다"라고 썼으며 또 다른 팬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산초가 아니라 텐 하흐, 빨리 내보내야 한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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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팬은 "산초는 탑클래스 선수다. 텐 하흐가 우리 모두를 속였다"라고 적었으며 한 팬은 "산초가 첼시에서 활약한다. 충격이다. 우린 이번 시즌 탑4에 들지 못할 것이다"라며 리그 결과를 비관하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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