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두 개 들고 기다리겠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가 감독이 최종전에서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을 기대했다.
김도영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리드오프 겸 3루수로 출전해 40홈런-40도루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현재 38홈런-40도루를 기록중이다. 지난 23일 삼성과의 광주경기 첫 타석에서 38호 홈런을 터트린 이후 21타석째 손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날 최종전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려야 국내선수 최초의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첫 타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NC 선발투수는 올해 대졸신인 우완 손주환이다.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130km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올해 3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와 4사구도 없다. 삼진만 2개 뽑았다. 퓨처스리그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6의 극강 투구를 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나도 상대선발의 볼을 못봤다. 이제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오늘 끝나면 홀가분할 것이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마음을 비웠다고 한다. 마음 비웠으니 잘 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까지 달려온 것도 엄청났다. 안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더 해야할 내년과 내후년이 있다. 못치면 한국시리즈에서 40홈런 채울 것이다. 부상없이 잘 끝나면 된다. 만일 2홈런을 때리면 대기록이니 꽃다발 2개 들고 기다리겠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종전 선발라인업은 김도영(3루수) 윤도현(2루수) 박찬호(유격수) 이우성(1루수) 고종욱(지명타자) 최원준(우익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좌익수)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