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024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고 유독 올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여느 해보다 아쉬움이 많이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었다”라고 말했다.
“매년 우리가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만큼 뎁스가 약하다는 의미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그런 현실에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그 선수들이 리그에 잘 적응해서 내년에 성장하는 계기나 발판이 된 시즌인 것 같다. 다른 시즌보다 투수나 야수에서 그런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 것이 올 시즌 거둔 소득이라고 본다”라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웅빈(지명타자)-박수종(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윤석원이다. 당초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마지막 등판이 무산됐다.
시즌 마지막 3경기를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KT, SSG와 맞붙은 홍원기 감독은 “가을야구는 이미 시작하지 않았나”라고 웃으며 “시즌 막판에 상대하는 팀들이 모두 순위경쟁을 하는 팀이다. 물론 우리도 경기 자체가 중요하고 그 결과도 중요하다. 매 경기 집중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대 팀들도 절박하겠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투수 윤석원에 대해 “오프너로 보면 된다”라고 밝힌 홍원기 감독은 “우리가 경기 초반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서 우리가 쓸 수 있는 투수력은 총동원애서 경기 초반에 흐름을 잡아보려고 한다. 필승조 투수들도 그대로 나가지만 오프너가 나가기 때문에 경기 중반까지는 로테이션이 빠르게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도 이날 경기가 KBO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주변에서는 잘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본인은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끝나고 중요한 행보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많은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낸 홍원기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모여서 좋은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면 가장 좋았을 것이다. 아쉽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인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또 많은 후배 선수들이 선배들이 큰 무대에 가는 모습을 보고 꿈을 꾸는 것이다. 그런 꿈을 꾸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KBO리그보다 더 큰 무대를 생각하며 야구에 집중하다보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배들의 길을 후배들이 잘 따라가주기를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