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진행 중인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 최동석이 상간녀 소송으로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양측이 공개적으로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이들의 이혼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지윤, 최동석은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이들의 이혼이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이혼사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만 전해졌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지 1년여 만에 이혼사유인 듯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가정법원 가사소송2단독은 지난 7월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지난달 27일 진행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는 건 박지윤과 최동석이 이혼 소송을 진행한 이유가 ‘외도’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동석은 강력하게 반박했다.
최동석은 이날 “우선 제 지인(A씨)이 박지윤 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박지윤 씨와의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고 법원의 판단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억측은 잠시 거둬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지윤 측은 해당 소식과 관련해 “개인사라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개인사로 피로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소송 관련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박지윤, 최동석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이혼을 결정하고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KBS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사내연애 끝에 결혼까지 이어지는 러브스토리를 썼으나 결국 갈라섰고, 이혼 후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최동석은 이혼 후 출연한 ‘이제 혼자다’에서 자신의 이혼 사실을 기사를 보고 접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그는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집에 안 오고 저는 아이들 찾으러 서울집에 왔다. 부모님 집에 잠을 자고 그 다음 날 기자분이 전화가 왔다. 기사가 났는데 알고 있는지 물었고 그래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일어난 일인 것인지에 대해 묻자 최동석은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순 없다”며 말을 아껴 그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말할 수 없다는 사건은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드러난 듯하다.
상간녀 소송 소식이 전해지고 최동석이 지인이라고 반박했지만, 일부 누리꾼은 최동석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박지윤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혼 소송은 당사자들만의 사정이 있어 결정하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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