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는다. 샌디에이고에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가 소속돼 있어 일본 언론도 김하성의 수술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은 재활 과정을 밟아왔으나 송구할 때 불편함을 느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152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올 시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로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부상을 아쉬워하면서도 “우리 팀에 의문의 여지는 없다. 누가 경기에 나가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는 1일 인터넷판을 통해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장기 이탈하게 된 김하성은 ‘복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올 시즌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복귀할 기회가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오는 2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주전 유격수 없이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될 예정인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로 인해 FA 시장에서 관심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내년에 어떤 팀에서 뛸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수술을 받는 시기가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김하성은 800만 달러의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은 뒤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춘 센터 내야수로서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