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내년 시즌 풀타임 출장을 다짐했다.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막 설레는 느낌 보다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빨리 시즌이 지나간 느낌이다. 아직 다른 팀들은 내일부터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나는 시즌이 끝나고 온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해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1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며 차근차근 빅리그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었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외야 펜스에 부딪혀 어깨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까지 받게되면서 시즌아웃 됐다.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친 이정후는 “재활 운동은 다 끝났다. 구단에서 나에게 내려준 비시즌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것대로 다음 시즌 몸을 잘 만들면 될 것 같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힘들었다. 그래도 그 시간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느꼈다. 같이 재활하면서 트레이너들도 있고 같이 재활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같이 함께 열심히 재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아직 기술 훈련은 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이정후는 “11월부터 하기로 되어 있다. 구단에서 준 스케줄대로 준비할 생각이다. 일단 재활은 끝났다.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조금 남기는 했지만 재활은 거의 끝난 상태고 9월 중순부터 구단과 이야기를 해서 운동을 시작했다. 몸은 80~90%까지 회복을 했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스케줄을 줘서 그것을 잘 소화하면 내년 캠프는 문제 없을 것 같다”라며 내년 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를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이정후는 “사실 경기를 너무 많이 뛰지 못해서 무엇인가 얻었다라고 얘기하기 그렇다. 그 때 뛰었던 순간들이 솔직히 지금 와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재활을 한 시간이 더 길다. 나도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좀 더 뭔가 준비를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다.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올해 1년을 했다고 하지만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내가 느낀 것을 토대로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부상을 아쉬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젊은 편에 속하는 이정후는 앞으로 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정후의 어린 나이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정후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지난해 발목 부상, 올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2년 동안 123경기(2023년 86경기, 2024년 37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한창 경험을 쌓고 성장해야 할 이정후에게는 너무 아쉬운 부상이다.
“우선 부상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뛰고 싶다”라고 내년 목표를 내걸은 이정후는 “왜냐하면 2년 동안 내가 그렇게 뛰지 못했다. 경기를 나서야 뭔가 상황이 벌어질텐데 경기를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2년째 발생했다. 내가 제일 야구를 많이 하고 야구가 늘어야 하는 시기인데 자꾸 쉬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걱정이다. 일단 경기를 많이 출전해서 잘하든 못하든 많은 경기에 나서보고 싶다”라며 지금은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