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야구천재다!” 151억 에이스 무너트린 괴물 MVP, 왜 역전포 아닌 사령탑 지략에 감탄했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0.02 09: 10

“감독님은 야구 천재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5년 연속 가을 무대로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홈런으로 5위 결정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2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몸쪽 152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8회 SSG 랜더스의 자존심 김광현을 상대로 마법 같은 3점홈런을 날리며 팀의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KBO리그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SSG는 정규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지만, 회심의 김광현 불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을 이대로 마쳤다.8회말 무사 1,3루에서 KT 로하스가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01 / jpnews@osen.co.kr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이 열렸다.KT는 엄상백,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무사 1,3루에서 SSG 김광현이 KT 로하스에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01 / jpnews@osen.co.kr

경기의 승부처는 1-3으로 뒤진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노경은 상대 우전안타, 대타 오재일이 바뀐 투수 김광현을 만나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상황. 그리고 로하스가 등장해 마법 같은 역전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151억 원 에이스’ 김광현의 볼 2개를 연달아 지켜본 뒤 바깥쪽 136km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로하스는 “코치님을 통해서 김광현 등판을 미리 알고 있었다. 불펜에서 몸 푸는 걸 봤고, 어떻게 대처할지 심리적으로 준비하고 침착하게 들어갔다. 팬들의 함성은 하나도 안 들렸고, 오직 투수와의 승부만 집중했다”라며 “김광현의 구종을 노린 건 아니었다. 어느 정도 원하는 구종이 왔을 때 강하게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김광현이 날 상대로 볼 배합을 잘해서 어려웠는데 노린 것보다 공이 높게 와서 정타로 이어졌다”라고 결승홈런 뒷이야기를 전했다. 
홈런이 나온 순간 어떤 느낌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공을 맞혔을 때 타구가 날아가는 걸 안 보고 더그아웃을 봤다. 동료들의 반신반의 표정에 ‘내가 로하스인데 내 힘을 안 믿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맞았을 때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광현의 실투였다”라고 답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8회 SSG 랜더스의 자존심 김광현을 상대로 마법 같은 3점홈런을 날리며 팀의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KBO리그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SSG는 정규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지만, 회심의 김광현 불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을 이대로 마쳤다.8회말 무사 1,3루에서 KT 로하스가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4.10.01 / jpnews@osen.co.kr
8회말 대기 타석에서는 이강철 감독의 상대 허를 찌르는 용병술에 감탄했다. 로하스는 “심우준이 어떻게든 출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우준이 출루하면 득점 루트가 생긴다. 다행히 출루를 했다”라며 “김민혁 타석에 대타 오재일이 나와 놀랐다. 팀에서 현재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라 감독의 선택이 모험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딱 들어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야구 천재라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를 바꾸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을 텐데 대타를 넣어서 성공을 거뒀다. 야구 천재다”라고 사령탑의 지략에 경의를 표했다.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이 열렸다.KT는 엄상백,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무사 1,3루에서 KT 로하스가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0.01 / jpnews@osen.co.kr
KT는 5위 결정전을 기적의 승리로 장식하며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했다. 이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로하스에게 포스트시즌 목표를 묻자 “시즌 초반부터 이야기했는데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물론 5위가 우승한 전례가 없어서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다. 또 두산이 우리 상대로 정규시즌 좋은 경기를 했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 경기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KT는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서 시너지 잘 보여주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가능하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T는 지난 2020년 정규시즌 2위에 올라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두산에 1승 3패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기억이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8회 SSG 랜더스의 자존심 김광현을 상대로 마법 같은 3점홈런을 날리며 팀의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KBO리그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SSG는 정규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지만, 회심의 김광현 불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을 이대로 마쳤다.8회말 무사 1,3루에서 KT 로하스가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0.01 / jpnews@osen.co.kr
설욕 기회를 맞이한 로하스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 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나였다. 쓰라린 기억이다. 그래서 최대한 설욕하고 싶다”라며 “그때는 가을야구 첫해라 경험이 부족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을 못하며 경기가 안 풀렸다. 그러나 KT는 그 때부터 계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많은 경험이 쌓여서 지금은 우리가 가진 모든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로하스에게 끝으로 꼴찌에서 5위까지 오른 KT 마법의 여정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우리가 마법사라서 마법을 부려 여기까지 왔다”라고 농담하며 “KT가 슬로스타터로 알려져 있는데 그게 좋은 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통적으로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그 덕에 최하위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물론 더 높은 순위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늘 어려울 때 버티고 치고 나갈 때 확 치고 나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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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가 8회 SSG 랜더스의 자존심 김광현을 상대로 마법 같은 3점홈런을 날리며 팀의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KBO리그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SSG는 정규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지만, 회심의 김광현 불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을 이대로 마쳤다.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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