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 MVP, 신인상 후보가 발표했다.
KBO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을 수상할 선수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MVP와 신인상은 KBO가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하고,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실시한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된다.
2024시즌 KBO 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 총 136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로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및 우수한 성적을 올린 18명이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KIA 제임스 네일, 정해영, 삼성 원태인, 두산 곽빈, KT 박영현, SSG 노경은, NC 카일 하트, 키움 아리엘 후라도 등 투수 8명, KIA 김도영, 삼성 구자욱, LG 오스틴 딘, 홍창기, 두산 조수행,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KT 멜 로하스 주니어, 롯데 빅터 레이예스, NC 맷 데이비슨 등 야수 10명이 후보에 올랐다. 총 18명의 선수가 MVP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MVP 1순위는 역시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420 장타율 .647 OPS 1.067로 맹활약했다. 득점·장타율·OPS 1위, 홈런 2위, 타율·안타·출루율 3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7위로 거의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4월 KBO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은 6월에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7월에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8월에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9월에 21세 이하 최다 홈런, 역대 한 시즌 최다 143득점 등 각종 기록을 쓰며 시즌 내내 최고 화제성을 자랑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도 이끈 김도영의 MVP 수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얼마나 압도적인 득표율을 받을지가 관심이다.
눈에 띄는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9월초까지 투수 4관왕을 노리던 하트가 김도영의 대항마로 꼽혔지만 시즌 막판 어지럼증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탈삼진 타이틀 하나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26경기(157이닝)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로 투수 중 최고 성적을 냈지만 김도영에겐 적수가 되기 어렵다.
삼성의 2위를 이끈 구자욱이 129경기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출루율 .417 장타율 .627 OPS 1.04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쉽다.
신인상 후보도 발표됐다. KBO 표창규정 제7조(2024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9년~2023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들 중에서 추려졌다.
기준에 맞춘 선수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인상 후보로는 KIA 곽도규, 두산 김택연, 최지강, SSG 조병현 등 투수 4명, SSG 정준재, 한화 황영묵 등 야수 2명으로 총 6명이 후보에 올랐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김택연이다. 올해 60경기에서 65이닝을 던지며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 탈삼진 78개로 활약했다. 6월부터 두산 마무리로 자리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중고 신인 조병현도 76경기(73이닝) 4승6패12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3.58 탈삼진 96개로 활약했지만 순수 신인 김택연을 넘어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25세 순수 신인 황영묵도 신인 최다 105안타를 치며 3할(.301) 타율을 기록했지만 규정타석에 57타석이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