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이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서로에게 상간남·상간녀 소송을 제기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박지윤이 최동석의 지인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추가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가정법원 가사소송2단독은 지난 7월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지난 8월 27일 진행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4년간의 열애 끝에 2009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박지윤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며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최동석은 박지윤을 향해 꾸준한 저격글을 올려 왔다. 최근에는 박지윤이 아이들에게 소홀했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틈틈이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는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등 양육권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이혼 소송중에도 지난 7월 방송된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심경을 토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혼을) 제가 결정한 건 없다"며 "어느날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집에 안 와서 저는 아이들 찾으러 서울집에 왔다. 부모님 집에 잠을 자고 그 다음날 기자분이 전화가 왔다. 기사가 났는데 알고 있는지 물었고 그래서 알게 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혼 이유가 최동석의 불륜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쏟아졌다. 다만 박지윤 측은 이에 대해 "개인사라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개인사로 피로하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자 최동석은 SNS에 글을 올리고 "제 지인이 박지윤 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은 맞다"면서도 "박지윤 씨와의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고 법원의 판단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억측은 잠시 거둬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최동석은 상간녀 소송 보도가 나간 당일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 소송을 제기했다. 불륜의혹을 불륜의혹으로 맞대응한 것. 소속사 스토리앤플러스는 "최동석이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지난달 30일 상간자 위자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법적 다툼 중이고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할 뿐"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두 사람의 '쌍방소송' 소식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직 법적 분쟁중인 만큼 어느 쪽이 맞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 이와 별개로 부모의 이혼 다툼에 휘말린 아이들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최동석은 상간녀 논란에도 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OSEN 취재 결과 최동석은 정규 편성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 없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제 혼자다'는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스토리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