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거 아닙니다. 수원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서울에서도 좋은 결과로 다시 이자리에서…
30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T와의 5위 결정전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 최정의 연타석 홈런으로 7-1로 크게 앞선 8회말 SSG 추신수가 하재훈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헬멧을 벗고 마운드, 응원석, 원정석을 향해 정중히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추신수의 인사에 SSG 랜더스 필드는 함성과 박수 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경기를 보러 온 아내 하원미 씨와 딸 소희 양은 박수를 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타석에 선 추신수는 키움 김연주의 직구를 노려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루에서 아웃되는 추신수를 향해 팬들은 함성을 쏟아냈고 마지막 1루 베이스를 밟고 물러서는 추신수는 아쉽지만 한편으론 속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타석을 지켜본 동료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추신수를 반겼고 꽃다발을 전했다.
경기 종료 후 추신수는 그라운드로 나와 “한국에서 뛴 4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 “항상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수원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서울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다시 이 자리에서 인사하겠다”라며 가을 야구에 대한 열의도 표현했다.
MLB, KBO를 넘나들며 화려한 프로 생활을 했던 추신수는 SSG 랜더스 필드에서 마지막을 정리했다. /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