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의 가족'이 부산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3일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 측은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토크와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이다.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에는 허진호 감독과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보통의 가족'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웰메이드 서스펜스를 탄생시킨 허진호 감독은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장면도 대사 하나만으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다"라는 말로 함께한 배우들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의설경구는 "허진호 감독은 답을 정해주는 것이 아닌 생각하게 하는 디렉션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나눴다"라며 허진호 감독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재완의 동생이자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를 맡은 장동건은 "영화를 보고나서 묵직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보통의 가족'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가족을 지키려는 연경으로 분한 김희애는 "인간의 욕망과 결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렸을 때 무너지는 모습과 그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연경을 연기하는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를 연기한 수현은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세 인물과 달리 지수는 생각을 찾아가는 캐릭터로 사람들의 도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속에 유머도 있다"라며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지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허진호 감독,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는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보통의 가족' GV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미장센과 독특한 카메라 구도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허진호 감독은 "반복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 '보통의 가족'은 재미있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며 웰메이드 서스펜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설경구는 "'보통의 가족'은 영화를 보고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보통의 가족'을 설명했다.
장동건은 "그동안 했던 캐릭터와 달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고 인간의 감춰져 있는 양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참여했다"라며 재규라는 인물을 연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희애는 캐릭터에 어떻게 공감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연경은 순간순간 충실히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열심히 사는 모범적인 모습과 자식을 감싸는 모습 모두 연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였다. 이처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 '보통의 가족'은 웰메이드 서스펜스의 정수를 보이며 10월 극장가를 장악할 전망이다. 오는 16일 수요일 극장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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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