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강조한 대전하나시티즌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 승리를 통해 다시 상승세를 노린다.
대전하나시티즌은 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만난다. 대전은 승점 35점(8승 11무 13패, 35득점 43실점, -8)을 기록하면서 11위에 위치 중이다.
지난 울산 HD전에서 0-1로 패하면서 7경기 무패가 종료됐다. 상승세를 달리던 대전은 울산 압박에 고전했다. 밥신을 활용해 공격 전개를 했고 마사가 분투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대전은 후반 김승대, 김현욱, 천성훈 등을 연이어 내보내면서 공격을 시도했는데 끝내 무득점에 그쳤다.
패배한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가 됐다. 홈에서 또 이기지 못해 아쉽다. 전반에는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후반에는 전방에서 무게감이 떨어져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못했다. 6경기 남았다. 잘 준비해서 하겠다"고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선홍 감독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이 말한 초심이란 대전 부임 당시의 간절함이다. 당시 대전은 지금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고 황선홍 감독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최근 무패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결과와 함께 내용도 호평을 들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간절함은 더 가지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무패가 끊긴 대전에 필요한 부분이다. 대전은 제주와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해 파이널B를 시작할 때 우위를 점하고 나서려고 한다. 제주도 상황은 좋지 않다. 직전 6경기에서 4패를 당하면서 강등 위험 상황이 됐다. 8위지만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6점 차이다. 연패를 끊는 승리를 해도 흐름을 못 이어가며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대전은 제주와 전적에서 다소 밀린다. 통산 전적은 23승 13무 29패이고 최근 10경기로 한정하면 4승 1무 5패다. 올 시즌 두 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1-3, 0-1). 전적은 다소 밀리나 초심으로 돌아간 대전은 제주를 무조건 잡겠다는 각오다. 파이널B에서 또 제주와 만날 예정이기에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키플레이어는 밥신이다. 밥신은 여름에 합류해 중원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이순민과 호흡하며 빌드업을 이끌고 측면, 전방으로 이동해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매우 좋으며 공 소유권이 없을 때도 압박, 수비 커버를 통해 확실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제주와 중원 싸움을 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전하나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