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이 생존 최강자를 가린다.
7일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생존왕’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승훈 CP와 윤종호 PD,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박태환, 김민지, 정지현, 김동준 등이 참석했다.
‘생존왕’은 야생의 자연 속에서 생존 기술 능력, 육체 능력, 정신력, 전략 기술을 바탕으로 우열을 겨루는 치열한 리얼 서바이벌이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갖춘 12명을 네 팀으로 나누어 야생의 정글에서 치열한 생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승훈 CP는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기획할 때 오지에서 생존할 때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할까, 능력이 필요할까 궁금했다. 출연자들이 훌륭한데 어떤 사람이 정글이라는 오지 속에서 생존할 때 능력을 발휘할까 궁금해 기획했다. 각종 서바이벌계에 끝판왕들 사이에서 끝판왕을 뽑는다고 보면 된다. 대결 라운드와 생존이 동시에 벌어지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생존왕’이라는 제목에 대해 윤종호 PD는 “정글에서 가장 강력한 최강자를 뽑는거라서 직관적인 제목을 선택했다. ‘부족전쟁’은 ‘생존왕’을 생각했지만 부제 고민이 컸다. 스포일러지만 부족처럼 동맹도 맺고 배신도 하는 등 그런 경험을 한 김동현이 아이디어를 내서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TV조선에서 최초로 도전하는 본격 정글 서바이벌인 만큼 기대가 모인다. 이승훈 CP는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되게 많이 들었다. 그로 인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트도 어마어마하게 크게 지었다. 놀라실 정도다. 생활했던 공간 자체를 만들었다고 보시면 된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정글에 같이 가보니까 그곳의 환경이 녹록치 않아서 기획했던 걸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제작진이 주도를 한 게 아니라 출연진과 상의하면서 같이 만들었다고 하는 포인트가 있다. 우리 모두가 같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김동현, 박태환, 김동준, 정대세, 아모띠, 김민지, 정지현, 박하얀, 강민호가 최고의 정예 멤버 12인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박태환을 필두로 4개의 팀으로 나뉘어, 각각 팀만의 강점을 살려 야생의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출연자 섭외에 대해 윤종호 PD는 “각 분야의 최강자를 모으고 싶었다. 피지컬 팀은 추성훈, 김동현에 박하얀을 모았다. 정글 팀은 ‘정글의 법칙’ 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리틀 김병만’ 김동준, 정지현을 모았다. 키도 중요한 요소였다”며 “국가대표 팀은 박태환, 김민지, 정대세 등 신체 능력 최강자로 모았다. 군인팀이 고민이었는데 정말 강철부대 우승자만 모을까도 했는데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기에 생활하는 모습이 중요해서 ‘1박2일’ 황태자 이승기를 필두로 아모띠, 강민호를 모았다”고 이야기했다.
첫 번째 팀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김병만과 연기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배우 김동준,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이 한 팀이 되어 야생에서의 생존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병만은 “난 이미 정글, 오지에 중독된 상태다. 터를 잡고 만드는 게 습관이 됐는데 그러면서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 무대를 깔아주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TV조선에서 무대를 깔아주고 연락을 했을 때 바로 짐을 쌌다. 그곳에 가서 내가 못해봤던 것, 수년간 쉬었지만 머리 속으로 상상했던 걸 얼만큼 펼치냐였다. 체력이 문제였는데 보완해서 기쁜 마음으로 고햐 가듯이 갔다”며 “걱정되는 건 없었다. 들뜬 건 가라앉히고 싶었다. 들뜨면 사고가 생긴다. 무사하기만 바랐다. 촬영 끝나고 아무도 다치지 않기만 바랐고, 그거 외에는 다 설레고 기다려졌다. 내 체력이 걱정이었다. 살을 좀 빼서 가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병만은 “키, 몸, 스피드, 체력 등이 모두 부족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조금의 경험이었다. 나는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에 몸을 가볍게 하고자 했다. 어떻게 하면 안 잡히고 피해서 돌아갈까 생각해서 준비를 했다. 정면 승부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서 김동준과 정지현을 어떻게 움직여서 이겨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는 “베어그릴스는 김병만에게 배우고 가야 한다. 베어그릴스는 탈출을 목표로 하고 김병만은 살려고 한다. 베어그릴스가 한단계 아래다”고 말했다.
정지현은 “내 피지컬이 정글에서도 통할까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촬영을 결정했다”며 “체력과 정신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물에서 약하기에 가기 전에 바다 사냥 연습을 좀 했다. 걱정된 건 우리 팀이 체격 조건이 열악해서 내가 힘 담당을 해야 해서 부담이 됐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더 보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제안 받았을 때 의아했다. 내가 이런 분들과 어떻게 대결하고 경쟁할까 싶었는데 김병만과 함께라면 지금까지 배웠던 걸 발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정글은 내가 좀 더 알고 있지 않나 싶은 기대감으로 합류했는데 운동 선수, 국가대표들이 존경스러워졌다”며 “야외 촬영 가면 상의 탈의가 있을까봐 몸에 대해 걱정하는데 출연자들을 보고 내가 벗어서 득이 될 게 없다 싶었다. 그때부터 지방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분들과 경쟁하려면 지방을 채운 상태로 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팀은 완벽한 피지컬과 운동신경으로 카리스마 있게 좌중을 압도하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김동현 그리고 핸드볼 선수 출신의 박하얀이 한 팀이 되어 한 치 앞을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성훈은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내게 맞는 게 이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예능도 하고 운동도 하고 머리도 쓰고, 밖에서 하는 걸 좋아한다. 멤버들이 정말 좋고 강하더라. 그래서 대박난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직 첫 방송이 안됐지만 만족한다”며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정글에 많이 다녀왔고, 서바이벌은 ᄄᆞ로 준비할 게 없었다. 생각만 할 뿐 우선 체력을 길렀다”고 이야기했다.
추성훈은 동갑내기 김병만에 대해 “동갑이고 생일도 같다. 다른 친구보다도 마음이 더 간다. 오랜만에 만나니 김병만에게 이길 수 있는 게 뭘까 싶었다. 피지컬로는 자신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추성훈은 팀원에 대해 “피지컬만 강하면 안된다. 머리와 예능감이 있어야 하니 김동현이 잘 마는다. 박하얀은 잘 몰랐지만 머리도 좋고 체력도 좋았다. 격투기 동생 가튼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팀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와 치열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보사 출신 강민호, 해병대 수색대 출신 아모띠가 한 팀이 되어 최강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승기는 “첫 제안이 왔을 때 빠르게 거절했다. 기획안을 보면 리얼 버라이어티 느낌보다는 서바이벌에 가까워서 군인 팀에 제가 왜 있나 싶었다. 민폐가 될 거 같고 피지컬이 떨어져 보이는 게 싫어서 내 자리가 아닌거 같아 거절했는데 재차 요청이 왔다. 서바이벌로만 가는 게 아닌 리얼 버라이어티의 예능 요소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건 내가 경험도 있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나보고 예능을 하라는건가 싶었다. 팀에 도움이 안되는 팀장이 될까 걱정도 되면서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내가 힘들어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는 “작년에 예비군이 끝나서 전쟁이 나지 않는 이상 군복은 끝이라고 했는데 다시 꺼냈다. 멤버들이 너무 강해서 내가 출발하기 전에 조금 특훈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었다. 마음 편하게, 끝까지 버티고 꼴찌만 면하자는 목표를 가졌다”며 “군대에 다녀온 게 감사하다. 그냥 연예인, 사람으로 살았다면 해보지 못한 경험을 훈련을 통해 알게 됐다. 데이터가 도움이 됐고, ‘1박2일’ 영상도 많이 보게 됐는데 15년 정도 지나고 다시 보니 잘된 이유는 모두가 즐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생존왕’이 그랬다. 20년간 통틀어서 정말 힘들었지만 매분 매초가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승기는 “특전사로 복무했지만 단 한번도 특전사로 가고 싶다고 손을 든 적은 없다. 시스템에 의해 갔고, ‘태양의 후예’ 인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가서 느꼈을 때 배운 게 많았다. 특전사 배치된 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때 경험한 낙하산 등 훈련이 ‘생존왕’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다. 특전사 면모는 보기 어려우실 수 있다”고 웃었다.
아모띠는 “서바이벌에 참여를 해봤으니 긴장된 마음으로 고민했는데 피지컬 팀이 아닌 군인 팀으로 제안이 들어왔다. 그러면서 군대에 있을 때 했던 걸 떠올리니 괜찮겠다 싶었다”며 “체력으로는 자신감이 있다. 준비한 건 결혼 준비다. 결혼과 촬영이 가까워서 결혼 준비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썼다. 신혼 여행을 2주 계획했는데 촬영일과 신혼여행이 일주일 겹쳐서 아내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걱정됐다. 넌지시 보여주니 신혼여행을 줄이자고 해줘서 다행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과 축구 선수 출신 정대세, 육상계의 카리나로 불리는 김민지가 운동선수의 자존심을 위해 치열한 자세로 임한다.
김민지는 “정글이라고 해서 재밌겠다 싶었는데 출연진을 보니 도망치고 싶었다. 여자라서 불리한 게 있는데 날 부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팀원들이 박태환, 정대세가 있다. 미친 사람은 절대 이기지 못한다. 승부욕이 강해서 기대가 된다”며 “유튜브에서 생존할 수 있는 걸 다 보고 갔다. 못해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갔는데 즐기지 못했다. 너무 힘들고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럽다. 즐긴 사람은 김병만 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승기는 “정대세는 정말 매력적이다. 누가 와도 살아 남을 수 있는 포지션이 있다. 사회적으로 내로남불, 개인주의, 하극상을 안 좋아하는데 그게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그걸 예능화 시킨, 앞으로도 보기 힘든 유일한 캐릭터다”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훈 CP는 “‘생존왕’도 치열하고 강렬한 대결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소름 돋는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김동현과 정지현이 참호 대결을 한다든지, 김민지가 달리리고 남성 출연자를 이긴다 등의 순간이 있다. 여타 프로그램에 밀리지 않는다. 촬영 후에도 느낀 건 ‘생존왕’만 가진 정서가 있다. 어떻게 보면 서바이벌과 이질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서로 너무 고생하다보니 정이 생기더라. 대결할 땐 미친 듯 대결하고 생존할 땐 서로 챙겨준다. 한국적 정서가 들어간 서바이벌이 아닐까 싶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출연진들은 이대호, 트로트 가수, 손흥민, 이관희, 베어그릴스 등을 초대하고 싶은 이들로 꼽았다. 김병만은 “베어그릴스는 대단한 분이다. 10번 중에 한 번은 잘하는 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코미디언이고 베어그릴스는 생존전문가다. 내가 한번만 이겨도 큰일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생존왕’은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