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도 놀란 황인범의 결승골... "동료들에 지시하는 모습도 인상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0.08 07: 19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77)도 '데뷔골' 황인범(28, 페예노르트)을 치켜세웠다.
황인범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 황인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28분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로 앞서간 페예노르트는 전반 43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황인범이 차단했고,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트벤테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그는 이적 후 5경기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페예노르트는 후반에 한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황인범의 골을 경기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황인범은 득점 외에도 공수 양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이날 경기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평점 7.9로 팀 내 최고점을 받았다.
황인범은 지난 여름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이적 후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9월에는 구단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사진] 거스 히딩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덜란드 매체 스튜디오부에트발은 7일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전에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를 본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감명받았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황인범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미 유럽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선수다. 팀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한 것이 매우 긍정적이다. 나는 과거 한국인들과 일했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겸손했다. 그런데 황인범이 동료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라며 공격적 감각과 더불어 그가 리더십까지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승골을 넣은 뒤 황인범은 ESPN과 인터뷰에서 '두 팀의 차이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두 골을 넣었고, 그들은 한 골만 넣었다. 그게 차이"라고 말한 뒤 "두 팀 모두 지난주 유럽 대회 때문에 약간 지쳤던 것 같다. 하지만 끝까지 싸운 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우리는 경기 첫 30분 동안 어려웠지만, 잘 회복해서 두 골을 넣었다. 경기 막판에 실점을 허용했는데, 그 부분은 우리가 개선해야 한다.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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