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11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5위팀 최초로 와일드카드 업셋에 성공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LG와 2승2패로 맞서고 있는 KT는 10일 11의 선수들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출 선수는 총 11명으로 투수 7명, 외야수 4명이다.
투수 박시영(35), 하준호(35), 조용근(28), 박시윤(25), 김지민(23), 한민우(25), 윤강찬(26), 외야수 조용호(35), 최정태(25), 김규대(22), 홍현빈(27)이 KT를 떠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 멤버였던 조용호와 박시영이다.
2017년 SK(현 SSG)에서 데뷔한 뒤 2019년 KT로 트레이드된 좌타 외야수 조용호는 2020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2022년까지 3년 연속 1~2번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부상 여파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고, 올해는 60경기 타율 2할4푼8리(149타수 37안타) 13타점 OPS .591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2010년 롯데에서 데뷔한 우완 투수 박시영은 트레이드를 통해 2021년부터 KT에 합류했다. 이적 첫 해 48경기(45이닝) 3승3패12홀드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51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2년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아 2023년을 통째로 건너뛰었고, 올해는 26경기(25⅓닝) 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62 탈삼진 23개의 성적을 냈다.
2008년 롯데에서 데뷔한 뒤 2015년 트레이드로 KT에 온 좌완 투수 하준호도 방출을 당했다. 처음 트레이드로 왔을 때는 외야수였지만 2019년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올해 1군 2경기 등판해 2이닝 2실점에 그쳤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34경기(32⅓이닝) 5승4패7홀드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29개로 좋은 성적을 냈다.
2017년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KT에 입단한 좌타 외야수 홍현빈도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까지 백업 외야수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올해 28경기 타율 2할2푸2리(18타수 4안타) 2타점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선 46경기 타율 2할8푼6리(112타수 32안타) 3홈런 20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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