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플랜C, D도 강했다' 요르단 원정 고비 넘긴 홍명보호...논란 딛고 승점 3점 챙겼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11 08: 35

홍명보호가 흔들리는 분위기 속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없어도, 황희찬(28, 울버햄튼)과 엄지성(22, 스완지 시티)이 빠져도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오만전(3-1)에 이어 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7(2승 1무)로 B조 선두를 탈환했다. 요르단은 승점 4(1승 1무 1패)에 머무르며 3위로 떨어졌다.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경기에 앞서 한국 홍명보 감독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2024.10.10 /spjj@osen.co.kr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없어도, 연이어 부상 악재가 닥쳐도 충분히 강했다. 홍명보호가 요르단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설욕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주민규(울산)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황희찬(울버햄튼)-이재성(마인츠)-이강인(PSG)이 공격 2선을 꾸렸다. 황인범(페예노르트)-박용우(알 아인)가 뒤를 받쳤고, 이명재(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요르단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모하나드 아부 타하-알리 올완-마흐무드 알 마르디, 모함마드 아부 하시시-누르 알 라와브데-니자르 알 라쉬단-에산 하다드, 후삼 알 다하브-야잔 알 아랍-압달라 나시브, 야지드 아불라일라가 선발로 나섰다.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전반 한국 홍명보 감독이 요르단 반칙에 교체된 황희찬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후반 그라운드에 쓰러진 한국 엄지성이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이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공백으로 '플랜 B'를 가동했다. 어느 정도 예고했던 대로 황희찬이 왼쪽 날개로 출전하며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와 일대일 싸움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대표팀 공격 작업은 대부분 좌측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황희찬은 전반 23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는 전반 10분 나시브의 무리한 백태클에 왼쪽 발목이 꺾이며 통증을 호소했다. 한 번은 참고 돌아왔지만, 10분 뒤 하다드의 태클에 또 다시 발목이 깔리면서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엄지성을 대신 투입했다.
하지만 '플랜 C' 엄지성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빠른 발을 활용한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후반 5분경 갑자기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왼쪽 윙어 자리에서만 두 번째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 홍명보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엄지성을 빼고 배준호를 넣었다.
손흥민에 이어 경기장 안에서도 부상 악재가 연이어 닥쳤지만, 그래도 한국은 강했다. 대표팀은 요르단의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잘 막아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점유율(75%-25%)은 물론이고, 패스 성공률(89%-71%)에서도 요르단을 압도했다.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전반 한국 이재성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한국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부주장 이재성이 설영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설영우가 우측에서 한 번 접고 수비를 따돌린 뒤 크로스했고, 이를 이재성이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엄지성과 이명재를 거친 왼쪽 전개부터 크로스 플레이까지 조직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한국은 이후로도 요르단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고, 오현규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23분 자신감 있는 스텝오버로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낮게 깔리며 골키퍼 허를 찌르는 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패배를 되갚아 줬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고, 준결승에서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요르단 원정에서 반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2024.10.10 /spjj@osen.co.kr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없어도, 연이어 부상 악재가 닥쳐도 충분히 강했다. 홍명보호가 요르단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설욕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경기 종료 후 한국 배준호, 박용우, 오현규, 홍현석, 설영우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2024.10.10 /spjj@osen.co.kr주장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없어도, 연이어 부상 악재가 닥쳐도 충분히 강했다. 홍명보호가 요르단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설욕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경기 종료 후 한국 홍명보 감독이 코치진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0 /spjj@osen.co.kr
월드컵 진출 청신호를 밝히는 귀중한 승리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B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중동의 강호인 두 국가는 요르단과 이라크는 각각 FIFA 랭킹 68위와 55위로 한국(23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은 8달 전 '아시안컵 악몽'의 여파가 남아있기에 요르단 원정이 최대 고비로 꼽혔다. 게다가 대표팀의 중심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부담도 컸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예상보다도 어렵지 않게 요르단을 잡아내며 우려를 지워냈다.
경기장 밖에서 흔들리는 홍명보호에도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승점 3점이다. 홍명보호는 시작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고, 최근엔 홍명보 감독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사퇴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까지 들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문체부 중간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은 "감독으로서 남은 기간 팀을 강하게 만들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내 임무"라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단은 선임 논란과 별개로 중요한 승리를 따내며 한숨 돌리는 데 성공한 홍명보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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