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방출→초고속 재취업, 키움은 왜 영입했을까..."중장거리형 타자, 멀티 포지션 소화 강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0.11 11: 41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 출신 외야수 강진성(30)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다이노스에 지명된 강진성은 2021년 FA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에는 투수 김정우와 1대1 트레이드로 SSG로 둥지를 옮겼다.
NC의 창단 멤버이자 2020년 통합 우승의 멤버였다. 121경기 출장해 타율 3할9리(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 OPS .814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 다소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 결정적인 상황에서 홈런과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과시했고 시즌 초반 1위 질주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SSG 강진성 / rumi@osen.co.kr

하지만 두산과 SSG를 거치면서 강진성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두산에서 2022년 40경기 출장에 그쳤고 SSG에서는 지난 2년 간 7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16경기만 기회를 받았다.
결국 지난 5일 고효준, 박민호, 서상준, 이찬혁, 허민혁(이상 투수), 김지현, 전경원(이상 포수), 최경모, 최유빈(이상 내야수)과 함께 SSG 선수단 정리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강진성은 곧장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키움이 손을 내밀었다. 구단은 “강진성은 중장거리형 우타자에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강진성이 내년 시즌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성은 1루와 외야를 오가면서 선수단 뎁스를 확충시킬 수 있는 자원이다. 아울러 송성문 최주환 이주형 등 중심 타선이 좌타자에 집중되어 있는데 우타자 강진성이 균형을 맞춰줄 수 있다. 최근 이용규 최주환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서 쏠쏠한 효과를 본 키움 입장에서는 강진성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자원을 통해 선수단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강진성은 전날(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키움 구단 로고와 함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Let’s go 히어로즈”라는 글을 남기면서 키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먼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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