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신태용의 인니, 오만 출신 중동 심판의 시간 끌기에 첫 승 기회 날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10.11 13: 10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중동의 시간 끌기에 당했다. 선수가 아닌 심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국립령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3차전 바레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넣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재동점포를 내줘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3무(승점 3점)를 기록, B조 6개국 중 5위를 달리게 됐다. 그러나 3전 전승으로 승점 9인 일본을 제외하고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 승점 4로 2~4위를 나눠 갖고 있어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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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되며 3~4위는 4차예선에 돌입해 역시 본선 티켓을 노린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C조 6개국 중 최소 4위 안엔 들어야 인도네시아 축구사 첫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는데 초반 무패 질주를 통해 중위권을 유지하게 됐다.
바레인은 지난달 호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홈에서 일본에 대패한 뒤 이날 인도네시아와 가까스로 비겨 1승1무1패(승점 4)가 되면서 4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 실점했다. 모하메드의 마르훈의 장거리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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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바레인의 거센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막판 흐름을 바꿨다. 전반 4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라그나르 오랏망운이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라파엘 스트라윅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추가시간 6분이 지나 후반 54분, 바레인이 코너킥 공격에서 마르훈이 몸을 날려 극적 동점 골을 넣었다.
오만 국적의 아메드 아부 바카르 사이드 알 카프 주심이 종료 휘슬 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정해진 추가시간이 3분이나 지난 뒤 인도네시아가 동점골을 내줬다. 코너킥 때 골문 앞에 있던 선제골 주인공 마르훈이 자신의 앞으로 볼이 다가오자 발을 쭉 내밀어 원정팀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추가시간이 전부 소멸되고도 3분이나 더 주어진 것에 분통을 터트렸다. 주심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하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가까스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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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국적의 아메드 아부 바카르 사이드 알 카프 주심이 종료 휘슬 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최하위 중국(3패, 승점 0)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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