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발표했다. 계투진 보강에 초점을 맞춘 삼성은 오승환과 백정현 대신 김윤수, 이승민, 이호성 등 젊은 피를 중용한 게 눈에 띈다.
삼성은 이상민, 원태인, 이승현(20번), 김태훈, 김윤수, 이승민, 대니 레예스, 임창민, 이호성, 최채흥, 이승현(57번), 황동재, 김재윤, 송은범 등 투수 14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에 나서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거뒀다. 전반기 24세이브를 올리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나 후반기 21경기에 나서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4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퓨처스 무대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뽐냈지만 승선에 실패했다.
백정현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아 오른손 엄지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조만간 수술대에 오를 예정. 삼성은 가을 무대에서 백정현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카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야수 1명 더 갈까 하다가 백정현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불펜 보강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투수 13명에서 1명 더 해서 14명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수는 강민호, 이병헌, 김민수 등 3인 체제로 간다. 내야진은 르윈 디아즈, 이재현, 안주형, 류지혁, 김영웅, 전병우, 김지찬, 박병호로 구성했다. 외야수는 5명. 구자욱, 이성규, 윤정빈, 김헌곤, 김성윤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현준은 승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정규 시즌 종료 후 2주간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나선 삼성은 7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와 9일 자체 평가전을 치른 게 전부였다. 박진만 감독은 “실전 감각이 1차전의 변수다. 경기 감각만 빨리 끌어올리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