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며 1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올 시즌 185홈런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때려내며 10-4로 이겼다.
삼성은 2015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3275일 만에 가을야구 승리를 맛봤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윤정빈-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중간에 연습 경기를 하긴 했지만 2주 동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팀의 강점인 장타 생산을 위해 어느 만큼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포인트다. 경기 감각 회복 여부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했다.
주장 구자욱이 홈런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1-0으로 앞선 3회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구자욱은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중월 3점 아치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30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LG는 0-4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지환의 솔로 아치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삼성은 김영웅의 홈런으로 1점 더 달아났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우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김영웅에게 한 방을 얻어 맞은 LG 선발 최원태는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우승 청부사’ 디아즈도 장타 본능을 뽐냈다. 5회 1사 1루서 LG 세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7-1.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는 6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구자욱, 김영웅, 디아즈의 든든한 화력 지원이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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