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24P 17R' 골밑 휩쓴 오누아쿠, 컵대회 MVP 등극[오!쎈 제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13 16: 19

치나누 오누아쿠(28, 원주 DB)가 KBL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원주 DB는 13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결승전에서 수원 KT를 77-67로 제압하고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DB는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KT는 2022년 이후 컵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DB에 막히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동시에 DB는 컵대회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패배하고도 우승한 팀이 됐다. DB는 조별리그에서 서울 SK와 두 차례 맞붙어 1차전 107-81 승리, 2차전 75-84 패배를 기록하며 1승 1패로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DB는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5로 격파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홀로 28점을 몰아친 숀 롱의 현대모비스를 돌려세웠다. 그리고 DB는 결승에서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누르고 올라온 KT를 잡아내며 왕좌에 앉았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오누아쿠였다. 그는 33분 43초를 소화하면서 골밑을 지배했고, 26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김종규(13점 10리바운드)와 이선 알바노(14점 10어시스트), 이관희(19점)의 활약도 빛났지만, 골밑을 지배한 오누아쿠의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그 결과 오누아쿠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65표 중 34표를 받으며 MVP에 등극했다. 알바노가 23표를 받으며 2위를 기록했다. 강상재 없이도 김종규와 트윈 타워를 구축하며 정규시즌을 더욱 기대케 한 오누아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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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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