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 송영진 KT 감독 "숙제 받았다...오누아쿠 막기 버거웠어"[제천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13 17: 00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컵대회 준우승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수원 KT는 13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결승전에서 원주 DB에 67-77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DB는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반면 KT는 2022년 이후 컵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DB에 막히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은 어쨌든 열심히 뛰어줬다. 결과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몸이 조금 무거운 감이 있었다. 확실히 치나누 오누아쿠를 막는 데 버거움이 있었다. 그러면서 파상되는 공격 자체가 막기 어려웠다. 그래도 나중에 나왔던 선수들이 어느 정도 활약해줬다. 숙제를 안고 정규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희망과 숙제는 무엇일까. 송영진 감독은 "허훈이 컨디션 난조거나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할 때 백업적으로 조금은 가능성을 봤다. 또 외국인 선수들이 각자 특색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제레미아 틸먼이 0점에 그쳤던 4강전보단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송영진 감독은 "나름 열심히 막으려 했다. 틸먼과 레이션 해먼즈 둘 다 파울 관리가 잘 안 되긴 하지만, 그 부분을 보완하면 빅맨이 강한 팀과 스몰맨이 강한 팀을 나눠서 맡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에이스 허훈이 손목 부상 여파와 집중 견제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 막판에는 벤치에 앉았다. 송영진 감독은 "손목이 온전치 않다.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있을 것이다. 개막까지 100%는 어려울 것 같다. 다 낫고 뛰었으면 기간이 짧아졌을 텐데 참고 하고 있다. 게다가 오른손이라 계속 쓰는 손이다. 아마 좀 더 길게 안고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2년 차 문정현이 결승전에서도 20점을 몰아쳤다. 송영진 감독은 "많이 성장했다. 우리가 원했던 선수가 되고 있다. 두루두루 필요한 포지션에 맞게끔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있다. 다만 조금 더 빠르게 하면 좋겠다. 차츰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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