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한강 '노벨문학상' 예상...너무 좋아하는 작가님" 애정 [인터뷰①]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10.14 11: 56

박정민이 한강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주역배우 박정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정민은 현재 배우는 물론, 출판사 대표로도 '열일'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문학인으로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어땠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강 작가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과거에 책방을 했을 때도 한 파트가 있었을 만큼, 너무 좋아하던 작가님이다. 제가 보면서 많이 울기도 울었던 책도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근데 사실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했다. 며칠 전에 노벨상 후보 리스트업이 되어있는데, 다들 중국 작가님에게 집중하고 계시더라. 저는 ‘한강 작가님 글이 충분히 외국 사람들도 읽었을 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글인데….’ 싶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받지 않을까. 맨부커상도 받으셨으니까. 근데 올해라 좀 놀랐다"라고 전했다.
또한 "저는 작가님의 ‘흰’이라는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소년이 온다’도 좋아한다"라며 "다만 한편으로는 받는 순간 그 생각은 들더라. ‘얼마 전에 우리 출판사 신간이 나왔는데…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계획으로 나가야 하지?’ 복잡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출판사 운영 이유에 대해 "우선 굉장히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뭔가를 만들어서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란 걸 최근에 깨달았다. 영화는 너무 돈이 많이 들고, 다른 예술 분야를 하자니 능력이 없고. 다만 내가 책을 좋아하니까. 내가 운영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책이겠구나 해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악물고 쳐다보지 않으려는 부분들이 있지 않나. 애써 보려고 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너무 작은 부분이라 크게 배려할 수 없는 부분들. 어쨌든 세상은 자본에 의해 굴러가기 때문에, 좀 구석구석, 소외되어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군가에겐 싫은 의견일 수도 있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말할 수 있는 기회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취지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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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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