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가을 잔치를 기분 좋게 시작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삼성의 10-4 승리. 구자욱(3회 3점), 김영웅(4회 1점), 르윈 디아즈(5회 2점)가 홈런을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윤정빈도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시즌이 끝난 뒤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어서 그게 걱정 많았는데 저만 걱정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 했다. 시즌 때 하기 힘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이는 젊은데 대담한 것 같다. 저도 포스트시즌 첫 경기 후들후들 했는데, 이재현이 초반에 파인 플레이 하고 옆에서 김영웅도 보면서 잘하는 것 같다. 서로 격려 해주면서 초반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다 보니까 여유가 생겼다. 포스트시즌 걱정을 했는데 나만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1차전을 마친 뒤 구토 증세를 보였던 주장 구자욱은 정상 출장한다. 윤정빈 대신 김헌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 2차전 선발 디트릭 엔스가 좌완 투수라 우타자 김헌곤을 배치한 것.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전병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던지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119개로 활약했다. 곽빈(두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데뷔 첫 다승왕에 등극했다.
곽빈과 동률이 된 뒤 잔여 시즌 단독 다승왕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가을야구를 위해 휴식을 택했다. 지난달 22일 대구 키움전이 마지막 등판으로 이후 3주를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원태인에겐 두 번째 가을 야구. 2021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2회 구원 등판했지만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가을 야구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으로 푸른 피의 에이스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왔다.
올해 LG를 상대로 정규 시즌에는 2경기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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