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내공 100단’ 원로배우의 연기력이 시청자 호응을 이끌고 있다.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가 6회 방영을 마무리한 가운데 극중 안길례(김영옥)와 이만득(박인환)이 코믹과 스릴을 오가는 연기 조합을 이루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 연출 성준해 서용수)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 코미디라는 이색 스토리로 기존 주말드라마와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인천 송도 오케이좋아 연예인 봉사단, 엔젤골프대회 등을 통해 기부 선행을 펼쳐 온 아워홈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현재 드라마 전개는 이다림(금새록)이 실명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엄마 고봉희(박지영)이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빡빡한 집안 사정을 안타까워 하는 시부모 이만득과 안길례, 그리고 비서에게 집안 금고가 털린 백지연(김혜은) 일가의 분통터지는 상황이 맞물려 있다.
연상연하 노부부인 안길례와 이만득은 산나물을 캐러갔다 길을 잃어 산을 헤매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무언가를 땅에 묻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잠시 후 이들은 땅 속에 돈 가방을 묻은 사실을 알게 된다. 조난 신고를 통해 구조된 이들은 일상 생활로 돌아온 후에도 순간순간 산에 묻힌 돈을 기억해 내며 선택의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며 코믹한 장면을 연출한다.
13일 방송된 6회 방영분에서는 죽은 친구를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은 안길례와 이만득에게 깜짝 놀랄 일이 펼쳐진다. 훔친 돈을 산에 묻고 있던 범인 양길순의 영정사진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만득은 “돈을 파묻은 돈 주인이 죽었어. 오늘이 장례식인데 가족이 없대. 다시 가 봐서 아직도 돈 무덤이 있다면 그럼 아무도 그 돈을 모른다는 거잖아. 임자 없는 돈인 거잖아. 가볼까?”라며 아내 김지영과 의미심장한 눈길을 주고받았다.
다음날 아침식사 자리에서 형사인 손자 무림에게 훔친 돈을 쓰는 것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무림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자 얼버무리는 노부부. 결국 돈이 묻혀있는 산을 찾은 안길례와 이만득은 조난됐던 당시 잃어버린 호미와 바구니를 발견하고, 이들이 돈 무덤을 찾을 수 있을지 시청자 관심을 모으며 방송이 마무리됐다.
‘다리미 패밀리’ 방영 이후 시청자들은 배우 김영옥과 박인환의 연기 호흡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맛깔 나는 코믹 연기”, “스릴감 넘치는 표정연기까지 더해진 디테일한 연기가 드라마 흐름에 재미를 더한다”, “돈 가방이 등장하며 스릴러 물로 변신한 주말 드라마 스토리가 새롭다” 등 관심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