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마운드 미쳤다! 58년 만에 ‘PS 33이닝 연속 무실점’…오타니도 엄지척 “덕분에 공격만 집중 가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0.14 18: 40

누가 LA 다저스의 투수진을 의심했는가.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기선을 제대로 제압했다. 
선발로 나선 잭 플래허티가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98구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9안타에 9점을 뽑는 경제적인 공격을 선보였는데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키케 에르난데스가 멀티히트, 무키 베츠가 3타점을 나란히 기록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 잭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잭 플래허티를 격려하는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메츠 선발 센가 코다이는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 조기 강판되며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투구수 30개 가운데 볼이 20개인 제구 참사를 경험했다. 타선은 다저스 마운드 상대로 3안타-무득점 빈타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7전 4선승제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팀의 다음 시리즈 진출 확률은 64%(191번 중 123번)에 달한다. 다저스가 완벽한 투타 조화로 그 확률을 따냈다. 
다저스는 이와 더불어 포스트시즌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부터 4차전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한 뒤 무려 58년 만에 다저스가 해당 기록을 소환했다. 
[사진] 잭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의 무실점 행진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3회부터 시작됐다. 당시 8회까지 6이닝 연속 무실점한 뒤 10일 4차전 무실점(9이닝), 12일 5차전 무실점(9이닝)에 이어 이날도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대기록에 도달했다.
이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선발 플래허티의 7이닝 무실점 이후 다니엘 허드슨이 1이닝 무실점, 벤 카스파리우스가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다저스 마운드의 미친 안정감은 타자들의 심리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투수진 개개인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 덕분에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타자들은 공격만 생각하면 된다는 믿음이 팀 전체에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저스는 오는 15일 2차전에서 불펜데이를 통해 시리즈 2승 고지 선점을 노린다. 정식 선발투수가 아닌 오프너가 등판하는 가운데서도 가을야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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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 카스파리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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