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OPS 1.217, 38홈런-40도루 천재타자의 엄살? "라팍은 공이 잘 안보여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10.14 17: 40

"라팍은 공이 잘 안보인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1)이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솔로홈런 포함 2안타를 터트렸다. 지난 9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4회 좌전안타로 출루해 득점을 올렸고 6회 2사후 롯데투수 박준우의 142km 직구를 때려 132m짜리 좌월홈런을 터트렸다. 정규시즌 38홈런-40도루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2개를 더하면 딱 40홈런이었다. 동시에 기록달성 실패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한국시리즈 희망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4.09.01 / foto0307@osen.co.kr

경기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치고 내 스윙을 돌리자는 생각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 감이 진짜 좋다. 내심 좀 불안한데 감을 잘 유지해야 한다. 시리즈에 들어갈때 감이 떨어질까 불안하다. 40홈런을 못했지만 다음에 그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IA는 스타우트가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7회초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9.01 / foto0307@osen.co.kr
한국시리즈 훈련을 하는 기간에 포스트시즌이 열리고 있다. 13일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경기도 언급했다. "어제 플레이오프 경기를 봤는데 확실히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삼성타자들이 잘 친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3홈런 포함 안타를 터트리며 10-4로 1차전을 잡았다.
삼성의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라팍)도 언급했다. 구장이 작아 외야가 가깝게 느껴지고 타석에도 공이 잘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 김도영은 삼성이 시리즈에 올라오면 라팍, LG가 올라오면 잠실에서 각각 3~4차전을 갖는다. 삼성이 먼저 1승을 거두었지만 플레이오프 향방을 아직까지는 점치기 어렵다. 
그런데 김도영은 "라팍가면 나는 공이 안 보인다. 외야 펜스가 가까운 것은 맞는데 공이 잘 안보였다. 홈런은 몇개 친 것 같은데 제 기억에 이상하게 공이 잘 안보이는 경기장 가운데 하나이다. 물론 좋은 타격감을 가지고 있으면 어디든 잘 보인다. 데뷔 첫 해때도 챔피언스필드에서 공이 아예 안보였다. 올해는 잘 보였다"며 설명했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IA는 스타우트가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삼성 라이온즈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올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9.01 / foto0307@osen.co.kr
올해 김도영은 라팍에서 7경기를 치렀다. 33타석 29타수 10안타, 타율 3할4푼5리로 애버리지가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3홈런과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기록했다. 대구구장 OPS 1.217이나 된다. 공이 안보인다는 말과 달리 성적은 제법 나왔다. 오히려 잠실구장에서 타율 2할9푼6리, 2홈런, OPS 0.832 등 수치가 높지는 않았다. 구장의 크기도 분명히 작용했고 상대투수의 매치업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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