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천 취소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1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삼성은 15일 2차전 선발 투수를 원태인으로 그대로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천 취소되면 선발은 그대로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LG는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손주영은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사흘을 쉬고 선발 등판한다.
이날 대구 지역에는 오후 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 3시부터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빗방울이 떨어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내야 그라운드에는 전날(13일) 1차전이 끝나고 밤에 일기예보를 보고 대형 방수포를 덮었다. 방수포가 깔려 있어 삼성 타자들은 이날 실내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투수들은 외야에 나와 캐치볼을 하고 들어갔다.
오후 3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라운드는 조금씩 젖어들었고, 오후 3시 45분쯤 김시진 경기 감독관은 박근찬 KBO 사무총장과 함께 삼성라이온즈파크 외야를 한 바퀴 둘러보며 그라운드 상황을 일찌감치 살폈다.
김시진 감독관은 "현재로선 괜찮다. 어제 경기 종료 후 삼성 구단 측에 이야기해서 방수포를 미리 깔아놨다. 방수포를 걷고 나서 1시간 정도 정비 작업을 하면 라인을 긋고 다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느 만큼 비가 오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점 빗줄기가 굵어졌다. KBO는 오후 5시가 되기 전에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관중 입장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 없고, 저녁 밤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어서 우천 취소를 결정한 것.
플레이오프 일정은 하루씩 미뤄진다. 2차전은 15일 오후 6시반에 열린다. 이후 16일이 휴식일, 17~18일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4차전이 열린다.
플레이오프 일정이 하루씩 연기되면, 한국시리즈 일정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전에 최소 이동일 하루는 보장되어야 한다. 만약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간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은 하루 연기돼 22일 열린다.
그런데 우천 취소되어도 플레이오프가 4차전에서 끝난다면, 19~20일 휴식일이 된다. 그럴 경우 한국시리즈는 예정대로 21일 1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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