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화장실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겪는 사연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화장실 문제로 아내가 이혼 요구를 했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아내와 각방을 쓴다는 사연자는 “맞벌이를 한다. 그날은 늦어서 밖에서 볼일을 보기 힘들 것 같아서 안방 화장실 좀 쓰게 문을 잠그지 말아 달라고 했다. 역시나 안방 문이 잠겨서 한 시간 동안 노크를 했다. 그런데도 문을 안 열어주고 반응이 없었다. 자명종을 울렸다. 화가 나서 문을 박차고 나와 시계를 던졌다. 아내가 112에 신고를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는 아내의 휴대폰을 뺐었고, 흥분한 나머지 칼 손잡이로 휴대폰을 부쉈다고 고백했다. 그때 이후 현재까지 집에 못 들어 가고 있다고. 서장훈은 “네가 칼을 잡았으니 자신을 위협했다고 느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아내는 너를 더러운 사람으로 찍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수긍하며 “3년 전부터다. 아내가 결벽증이 있어서 안방 화장실을 쓰면 소변도 앉아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이건 회복이 안 된다. (방에) 못 들어오게 하는 건 침대에 네가 누울까봐다. 이 결혼에 애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자신은 이혼할 생각이 없다며 “제가 외도를 한 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 것도 아니다. 이혼 사유가 없다. 집을 나온 이후로 아내랑 제대로 된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처가에서 연락을 받은 사람이 없다”라며 답답해했다.
서장훈은 “깔끔함과 강박을 떠나서 그 위에 있는 게 사람이다. 네 결혼 생활은 끝났다고 본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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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