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보다 먼저!" '전설' 알렉스 퍼거슨 경, '비용 절감 차원'에서 맨유와 계약 종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0.16 07: 43

알렉스 퍼거슨(83) 전 감독이 에릭 텐 하흐(54) 감독보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종료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전했다.
랫클리프 경의 결정은 맨유의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미 구단 내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맨유는 더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38개의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퍼거슨 경도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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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경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3회, FA컵에서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1998-1999시즌에는 유럽 5대 리그 클럽 중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퍼거슨 경이다. 또한 2005년 여름, PSV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을 영입해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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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맨유의 라이벌, 리버풀 소식을 주로 전하는 매체 '디스 이스 안필드'도 놀라움을 표했다. 매체는 15일 "퍼거슨 감독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구단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텐 하흐 감독보다 퍼거슨 전 감독과 먼저 계약이 종료됐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디스 이스 안필드는 "현재 맨유는 리그 14위에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치른 11경기에서 3승만 거뒀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라며 텐 하흐의 맨유가 위기에 처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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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맨유의 공동 구단주 이네오스 그룹은 텐 하흐 감독의 성과에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진 회의에서는 별 다른 대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퍼거슨 경은 명목상의 비상임 이사 역할을 유지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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