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UAE에 '점유율 축구' 이식 실패? 3경기 연속 무승→WC 본선행 '먹구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0.16 10: 30

파울루 벤투(55) 감독의 아랍에미리트가 어려움에 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15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부뇨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A조 4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했다.
UAE는 이날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다녔다. 우즈베키스탄은 점유율을 높이며 UAE를 압박했고, 후반 76분 마침내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UAE는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점유율은 40%에 그쳤고 슈팅 24개를 내주면서 끝내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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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불운도 있었다. 후반 21분 미드필더 압둘라흐 알멘할리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했고  후반 29분 페널티 킥을 내주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이 경기 패배로 UAE는 1승 1무 2패(승점 4점)로 A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UAE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앞서 UAE는 이란에 0-1로 패배했고, 북한과 1-1로 비기며 승리를 놓쳤다.
벤투 감독의 축구가 좀처럼 자리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4년 동안 대표팀을 다듬으며 점유율 축구를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식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번 UAE에서는 좀처럼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한편, 승리한 우즈베키스탄은 3승 1무(승점 10점)로 득실 차에 밀려 A조 2위에 자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3차 예선은 5팀이 2번씩 맞붙어 최종 순위가 결정되며, 각 조 1위와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UAE는 오는 11월 15일 키르기스스탄과 5차전을 치른다. 이어 20일에는 3차 예선 첫 경기 상대였던 카타르와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UAE는 앞선 예선에서 카타르를 3-1로 이겼다.
UEA는 현재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2위 우즈베키스탄이 10점, 4위 카타르가 4점을 기록 중이므로 11월에 승리에 실패한다면 벤투 감독은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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